[축산신문 홍석주 기자] “강릉은 기온이 높아 꿀벌 피해가 비교적 적고, 밀원이 풍부하며 오염률도 낮아 양봉업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기후와 질병 등의 문제는 양봉산업의 기반을 뒤흔드는 심각한 위협 요인이자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1978년부터 양봉업에 몸담아 온 이경빈 한국양봉협회 강릉시지부장은 현재 160봉군 규모의 대표 양봉장 ‘샘양봉원’을 운영하며 지역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 지부장은 “올해 꿀 수확량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도 줄고 분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없이는 양봉산업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양봉은 단순한 먹거리 생산을 넘어 화분매개체로서 공익적 가치를 지닌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응애류와 바이러스 등 병해충 피해를 막기 위한 효과적인 방제 대책 마련도 산업 지속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밀원수 부족으로 인한 양봉 생태계 위축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강릉의 주요 밀원은 아까시나무인데, 개화기 이후 밀원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2030년 돼지열병 청정화를 목표로 단계별 추진 전략에 착수했다. 100% 백신접종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돼지열병 비발생을 유지하고, 바이러스의 순환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청정화 여건이 성숙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실효성을 높인 4단계의 청정화 추진 전략을 시행에 나가기로 했다. 우선 ‘청정화 구축단계’(2025~ 2027년)에는 신형 마커백신을 전면 도입하는 한편 전국 단위 모니터링 검사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예산 심의를 거쳐 마커백신 교체 비용으로 연간 36억4천만원을 추가로 확보, 내년부터 농가에 공급을 추진하되 기존 생백신은 접종을 중단토록 할 예정이다. 다만 육지 보다 앞선 2029년 지역단위 청정화를 목표로 한 제주도의 경우 이미 희망농가에 대해 마커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만큼 별도예산은 불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화 확인단계’(2028~2029년 상반기)에는 야외바이러스와 백신 항체 감별 진단법을 전면 도입, 야외바이러스 감염축과 백신접종축을 구분함으로써 농장간 바이러스 순환이 없음을 확인한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모돈 유사산·자돈 폐사 유발...복합감염 시 '피해 증폭' '인수공통전염병' 인식강화...모니터링 등 대책마련해야 돼지인플루엔자(SI)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에 따르면, 돼지인플루엔자는 모돈에서 유·사산 등을, 자돈에서는 호흡기 증상 등을 유발하며, 양돈 생산성을 뚝 떨어뜨린다. 특히 PRRS 등 다른 질병과 복합감염될 경우, 자돈 폐사 등 그 피해는 훨씬 더 커진다. 게다가 돼지인플루엔자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차기 팬데믹 유력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원인체로 한다. 자칫 인체감염 우려를 낳을 수 있다. 더욱이 돼지인플루엔자는 국내 양돈장에 만연해 있다. 하지만 돼지인플루엔자 피해는 저평가돼 있다. 양돈 현장에서는 ‘감기처럼 지나가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특별한 처방을 내리지 않기 일쑤다. 예를 들어 유·사산 등 번식피해가 있다면, PRRS 감염 여부를 먼저 살핀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돼지인플루엔자가 깔려있을 때가 많다. 돼지인플루엔자는 치료제가 따로 없기 때문에 차단방역, 백신접종, 항생제·영양제 예방적 투약, 스트레스 최소화 등 예방이 최선이다. 또한 인수공통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정책·제도 현장·실무 최고 강사진...신청절차 다각·간소화 무료 교육 '동물복지 축산물 증정'...네트워크 통해 적극 홍보 "갈 수 밖에 없는 복지축산"...애로해결·건의전달 창구역할도 올해 동물복지축산 정기교육을 맡은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 김명규 회장은 “이번 교육은 단순 동물복지 교육이 아니다. 동물복지 축산 인식을 개선하고, 동물복지 축산 인증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 최고 강사진으로 꾸렸다고 강조했다. “동물복지 축산 관련 정책·제도를 가장 잘 알고, 실제 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 공공기관 담당자들이 강사로 참여합니다. 또한 기업, 동물병원 등 동물복지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축종별 민간 전문가 강의가 진행됩니다.” 김 회장은 교육생 모집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교육은 법정 의무 교육과정이다. 농장, 도축장, 운송 등 동물복지 축산 관리자는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대상이 따로 한정돼있는 것은 아니다. 인증 준비 농장·업체, 학생 등 동물복지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더욱이 무료다. 대면참석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중앙백신연구소(대표 윤인중)는 지난 6일 대전에 있는 본사에서 하림(대표 정호석)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가금질병 통합솔루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닭전염성기관지염(IB) 변이주에 따른 농가 생산성 저하 등 피해를 최소화할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하림은 계약 양계농가에서 호흡기 질병을 모니터링하고, 원인이 되는 IB 바이러스 샘플, 정보 등을 확보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중앙백신연구소는 하림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 다양한 변이주에 대응할 수 있는 새 백신을 개발한다. 윤인중 중앙백신연구소 대표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며, 더 든든한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호석 하림 대표는 “두 회사 기술과 노하우가 결합돼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고, 이것이 다시 국민 건강, 행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양 창 범 박사 동물영양학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 또는 위협은 계속되고 있으나, 올해처럼 더위와 함께 극한 호우가 사람과 가축 그리고 작물에까지 막심한 피해를 주는 날씨를 경험하기는 드물었다. 자연의 섭리를 이길 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 하지만 올해 여름을 교훈 삼아서 농촌을 재정비하고, 농경지와 축사 등 농촌의 기반시설에 대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자연재해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생각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본 글에서는 2025년 여름, 축산업에 대한 소박한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의미에서 주요 축종에 대한 현황과 폭염 이슈 등에 대하여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한우의 경우 2025년 2/4분기 기준으로 사육두수가 3천405천두(7만6천68 농가)이다. 지속적인 소값 하락과 사료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 증가로 농가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우가격 폭락 현상이 심화하면서 한우농가의 폐업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제 8만호선도 무너졌다. 또한 최근 미국과의 통상협상은 한우산업이 또 한번의 위기를 상황을 겪을 뻔했으나, 소고기에 대한 추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국양계농협(조합장 정성진)이 계란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8월 8일을 ‘EGG DAY’로 공식 지정하고 첫 행사를 개최했다. 숫자 ‘8’이 계란 두 개가 나란히 놓인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8월 8일로 정한 이 날, 한국양계농협 축산물판매장 용두점은 행사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계란두알, 건강두배! 행복두배!’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안두영 회장,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이연섭 과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은 계란 증정 및 할인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한국양계농협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EGG DAY’를 정례화하고, 대중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SNS 및 방송 매체를 통한 홍보와 함께,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 계란 기부 등 공익 연계 활동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양계농협 정성진 조합장은 “계란은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완전식품”이라며 “이번 'EGG DAY'를 계기로 계란의 가치와 중요성이 널리 알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경기도 교육청이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방식 개선’ 지침을 전면 보류하기로 함으로써 경기도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사업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학생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축산 농가와 친환경농민단체, 학부모,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로 결국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방식 개선을 보류키로 한 것이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7월 24일자로 도내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10월 1일부터 급식 식재료 구매 방식을 일부 변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3642호 15면> 그 주요 내용은 기존 1개월 단위였던 식재료 구매방식 기간을 2~3개월로 연장하고, 동일 업체와의 연가 수의계약 횟수를 5회로 제한하며, 가공식품에 한정했던 공동구매를 농수축산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근 학교별로 공동구매를 추진토록 하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의 공문을 접한 축산단체와 G마크 학교급식협의회, 친환경농민, 학부모, 시민단체 등 49개 단체가 반발하며 지난 7일 경기도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사진>을 갖고, 도 교육청의 개편 안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축산단체를 비롯한 49개 단체는 “경쟁 입찰 철회하고 아이들 친환경 밥상 지켜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가 최근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지역사회 환경 정화를 위해 임직원이 함께하는 ‘플로깅(plogging) 봉사활동’을 전개, 관심을 모은다. 8일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에 의하면 이번 플로깅 봉사활동에는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을 비롯해 최경천 상임이사 등 본사 임직원들이 함께했다고 밝혔다. 플로깅 봉사활동 참석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우유로 세상은 건강하게! 플로깅으로 지구를 건강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 중랑구 망우 역사 문화공원 일대 곳곳을 다니며, 무분별하게 버려진 담배꽁초, 일회용컵, 캔, 폐비닐 등 생활쓰레기를 수거했다. 문진섭 조합장은 “이번 플로깅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중랑구 취약계층 아동ᆞ청소년들을 위해 우유 후원과 장학기금을 기탁한 바 있고, 2019년부터 중랑구청과의 업무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경기도가 도내 양봉 농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교육에 나섰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성제훈)은 기후변화와 병해충 증가로 인한 꿀벌 개체 수 감소 등 양봉산업 위기에 대응하고자 ‘경기도 양봉농가 전문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지난 7일과 오는 22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각각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여름철 및 가을철 봉군관리 ▲국내 벌꿀 등급제 이해 ▲꿀벌 품종 및 병해충 관리의 중요성 등으로 구성됐다. 7일 진행된 1회차 교육에서는 이천 혜성벌꿀농원 오백영 대표가 ‘여름철 및 가을철 봉군관리’를 주제로 꿀벌응애 방제, 질병 예방, 착봉 관리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위주의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22일에는 축산물품질평가원 이한기 사무소장의 ‘국내 벌꿀 등급제 이해 및 현황’, 농촌진흥청 최용수 농업연구관의 ‘꿀벌 품종 및 병해충 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 내 양봉농가 및 경기도양봉연구회원이 대상이며, 교육 참가를 희망하는 농가는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양봉 담당 부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축산신문, CHUKSAN
[축산환경관리원 김지연 저탄소관리팀장] 2025년 7월 2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부터 이어진 폭염과 폭우로 전국에서 가축 약 178만 마리(닭 148만 마리, 오리 15만 1천 마리, 메추리 15만 마리, 돼지 775마리, 소 864마리, 염소 223마리 등)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이번 여름 축산 농가들은 사전 대비를 할 틈도 없이 예기치 못한 기후 재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11배에 달하는 수치로, 축산 농가들이 준비하거나 대응할 여유조차 없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서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가축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이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줄어 체중, 산유량, 번식률 등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생산성과 직결되는 지표로 축산 농가의 경제적 피해로 이어진다. 또한 피로 누적과 면역력 저하가 동반되어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고, 결국 대량 폐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처럼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 폐사는 단순한 기상이변을 넘어, 축산 농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손실과 해충·오염물질 발생 등 환경 문제까지 실질화되고 있음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매년 늘어나고 있는 꿀벌 질병 발생은 벌꿀 생산량 저하, 농작물 수분 부족 등 농업 전반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양봉업계가 국내에 수입 유통 중인 베트남산 벌집꿀 13개 제품을 수거해 동물 감염병 병성감정(전염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병리 진단학적 행위)을 의뢰한 결과가 충격을 주고 있다. 병성감정 결과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 A·C사가 공급하는 수입 벌집꿀 제품의 경우 병성감정 결과, 만성꿀벌마비병(CBPV),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감염증(BQCV·여왕벌흑색병) 등의 꿀벌 바이러스성 질병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B·D사의 경우 만성꿀벌마비병을 비롯해 여왕벌흑색병, 날개불구병(DWV) 등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E사의 경우 바이러스성 질병인 만성꿀벌마비병, 여왕벌흑색병, 날개불구병, 낭충봉아부패병(SBV) 질병뿐만 아니라, 세균성 질병인 유럽부저병(EFB) 등 5종의 꿀벌 질병이 검출됐다. 이외의 다른 수입 제품에서도 동일한 질병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결과 모든 제품에서 여러 종의 꿀벌 바이러스성 질병과 세균성 질병이 검출된 것이다. 이에 양봉업계는 수입 모든 벌집꿀에 대해 수입 검역물 지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