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 19일 조합 본점에서 전국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제1회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맹석인 농협중앙회 서울본부장과 박장순 NH농협생명보험 서울총국장 등이 특별히 함께했다. 특히 이날 NH농협생명보험 서울총국은 농업인의 농작업 재해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물품’을 조합에 전달했다. 안전 물품에는 작업용 우의·고무장화·안전 장갑·아이스조끼·자외선차단모자·안면보호구 등 6종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이날 김용래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우리 농가들의 노력과 열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벌꿀 흉작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난해 재고량과 올해 수매된 아까시꿀 3천600드럼을 포함하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우리 양봉농가가 살길은 마트린 성분이 검출된 벌꿀 수입 전면 금지를 비롯해 양봉직불금 도입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정부가 산림 복구 지역에 10%로만 밀원수를 심어준다면 우리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양봉농협 제6대 사외이사 선거에는 현 오숙영 사외이사가 단독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전국 대의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요거트 및 아이스크림 디저트 토핑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산 벌집꿀에 대한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실시하여 원산지표시 법령을 위반한 5개 업체를 적발해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이상기후, 병충해 등으로 국내 천연꿀 생산은 점차 감소함에 따라 베트남산 등 저가의 벌꿀 수입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소비자들의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전문점이 설탕 대신 벌꿀과 벌집꿀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재 디저트 전문점을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베트남산·중국산 등 저가의 벌집꿀 등 벌꿀을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토핑으로 사용하면서 천연꿀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거짓 표시한 5개 업체를 적발하였으며, 적발된 업체는 형사입건(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하여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양봉 업계는 이번처럼 수도권에서만 특별단속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전국으로 단속을 확대해 원산지표시 위반 행위뿐만
[축산신문] 농촌진흥청은 양봉농가의 생산 안정화를 위해 꿀벌 우수 품종 증식·보급에 박차를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19일 ‘꿀벌위도격리육종장’을 방문하고, 꿀벌 품종 보급에 필요한 유전자원 보유 현황과 보급 계획을 보고받았다. 또한 유전자원과 품종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꿀벌위도격리육종장은 꿀벌 유전자원을 관리하고 우수 품종을 육성·보급하는 국가 유일의 기관이다. 공중에서 여러 마리 수벌과 다중 교미하는 꿀벌의 특성을 고려해 육지와 떨어져 주변에 다른 벌이 없는 위도에 지난 2020년 문을 열었다. 현재 품종 개발과 생태환경 연구, 토종벌 교미 실험, 품종 생산 체계 구축 등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꿀벌 품종 순도와 품질 유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충남 보령, 전남 영광과 진도, 전북 군산, 경남 통영 5곳에 ‘꿀벌자원 육성 품종 증식장’을 설치해 꿀벌 우수 품종 보급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농촌진흥청이 유지·보존하고 있는 여왕벌을 1차 증식한 원원여왕벌을 원여왕벌과 보급여왕벌을 단계적으로 증식한 뒤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양봉농가에 보급한다. 현재 연간 5천마리 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북 칠곡군은 지난 20~21일 이틀간 ‘2025 칠곡 꿀맥 페스티벌’을 개최, 1만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칠곡 왜관읍 평화분수 일원에서 진행된 칠곡 꿀맥 페스티벌은 칠곡의 노란 벌꿀과 시원한 맥주가 어우러진 ‘칠곡 꿀맥’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달콤한 벌꿀 맥주는 오직 칠곡에서만 맛볼 수 있으며, 맥주와 곁들이기 좋은 독일식 분도 소시지 등 다채로운 먹거리와 맥주를 주제로 한 공연과 체험행사까지 더해져 가족, 연인, 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축제가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대경선 타고 럭키 칠곡에서 꿀맥을 즐기자’<사진> 라는 슬로건 아래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젊은이들의 열정이 축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칠곡 꿀맥은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와 경북과학대학교가 칠곡의 대표 특산품인 천연 벌꿀을 이용해 만든 맥주로 알려졌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유기산·농약 등 독성 흡입 방지 최적화 응애 방제작업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최근 양봉 현장에서 응애류 퇴치에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농약, 유기산(개미산·옥살산) 등의 물질은 꿀벌 관리에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이를 다루는 사람의 폐·신장·신경계에는 치명적인 독성을 띤다. 특히 연소 및 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나 증기를 흡입할 경우 건강에 큰 위협이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봉농가에서 응애 살충 및 소독 등의 방제 작업 중, 연기 흡입에 의한 호흡기 이상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의 한 양봉인은 “작업할 때마다 마스크를 써 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고, 방독면을 쓰고 나서야 두통과 기침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봉 현장에서의 안전 문제의식이 높아지자, 꿀벌을 연구하는 전문 기업 ㈜바이오비(대표 하성섭)가 양봉작업에 특화된 방독면<사진>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국내 안전인증(KCs)과 유럽 CE 인증을 모두 획득했으며, 개미산·옥살산·농약을 모두 차단 가능한 고성능 정화통이 장착되어 있다. 제품은 전면형으로 설계되어 호흡기는 물론 눈까지 보호할 수 있고, 대형 코팅렌즈를 통한 넓은 가시성과 김 서림 방지, 습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양봉농가의 주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한 천연꿀 생산량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여파로 매년 생산량이 급감하자 양봉업계에서는 꿀벌생태계 복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정부에서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망하고 있다. 국내 천연꿀 전체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아까시꿀’이 올해 이상기후에 따른 낮과 밤의 큰 일교차, 이상저온 현상에 의한 아까시나무 꽃대 발육 저하, 잦은 비로 인한 꿀벌 활동 저해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아까시꿀 생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 따라 양봉농가들은 앞으로 양봉산업에 미칠 파장에 대한 불안과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꿀벌 사라짐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상기후로 인해 벌꿀 생산량이 줄어듦에 따라 더 이상 생계유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불안감은 더 증폭되고 있다. 올해 아까시꿀 생산량은 애초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이상기후로 흉작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양봉 업계의 소식을 종합해 보면 올해 천연꿀 생산량은 지난해 2만 톤보다 30% 감소한 약 1만4천톤 내외의 벌꿀이 생산될 것으로 업계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꿀벌 사라짐 현상의 원인 중 하나인 꿀벌응애(Varroa destructor·진드기)는 꿀벌에게 기생하며 꿀벌의 어린 유충과 성충의 체액을 빨아먹는 진드기 일종으로, 매년 양봉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군집으로 생활하는 꿀벌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해충 중 하나로, 꿀벌이 응애에 감염되면 꿀벌은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 못하고, 응애 개체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경우 벌무리(봉군)의 세력이 크게 약화하여 결국 봉군 전체를 잃게 된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양봉 현장에서는 꿀벌응애 구제를 위해 플루발리네이트(Fluvalinate)·아미트라즈(Amitraz) 성분 계열의 응애약을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사용해 왔다. 이들 제품은 스트립제 형태로 만들어져 가격대가 저렴하고 취급이 손쉽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에 따른 이들 약품에 대한 내성 우려가 커지면서, 유기산(개미산, 옥살산) 과 같은 친환경 약제가 최근 들어 양봉 현장에서 눈에 띄게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들 산의 경우 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취급하는 사람과 꿀벌 모두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취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개미산과
"국산 벌꿀, 지역의 맛을 담아야" 한상미 양봉과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와인은 땅과 기후, 햇살과 바람,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함께 만든 한 병의 이야기입니다. 와인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이는 말이 바로 ‘떼루아(Terroir)’입니다. 이는 포도를 키우는 토양, 기후, 경사도, 고도, 재배 환경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포도 품질에 영향을 주며, 결과적으로 와인의 맛과 향을 결정한다는 개념입니다. 한마디로 지역의 특성이 제품의 고유성을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벌꿀을 연구하다 보면 와인 생각이 자주 듭니다. 벌꿀은 꿀벌이 꽃에서 모은 꿀샘(꽃꿀)을 벌집에 저장하고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천연 감미료입니다. 여기에는 당분 이상의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꿀의 맛과 향, 색, 점도, 유용성분 등은 꿀벌이 언제, 어디서, 어떤 꽃의 꿀을 모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똑같은 아까시꿀이더라도 강원도 철원의 아까시꿀과 경북 안동의 아까시꿀은 향도 다르고, 성분도 차이를 보입니다. 이처럼 꿀도 지역의 특성을 그대로 담고 있는 농축산물입니다. 벌꿀을 둘러싼 자연환경은 해마다 다릅니다. 같은 지역의 아까시나무라도 봄철 기온과 강수량, 나무 생육상태에 따라 개화량이 달라지고 꿀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