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령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질병과) 닭전염성빈혈은 닭전염성빈혈바이러스(Chicken infectious anemia virus: CIAV)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1~2주령 어린 병아리가 감염되면 면역세포, 적혈구 등을 만드는 흉선과 골수를 공격해 면역억제와 빈혈 등이 나타난다. 닭의 에이즈(AIDS)라고 말할 수 있다. 빈혈증상이 보이는 닭들은 적혈구 용적률이 10% 이하로 낮아져 침울 증상과 식욕 감퇴에 따른 증체율 저하를 보인다. 그리고 혈소판의 감소로 혈액 응고가 잘 되지 않아 날개나 대퇴부에서 출혈을 확인할 수 있다. 3주령 이후 닭에 감염될 경우 임상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면역기능 저하로 인해 이차적으로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피해가 생긴다. 대부분 바이러스성 질병과 같이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필요하다. 닭전염성빈혈 백신은 야외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여러 차례 배양을 거듭해 병원성을 순화시킨 생백신을 사용한다. 6주령 이상의 모계에 생백신을 근육주사하고 알을 통해 항체를 병아리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수입 백신이 허가돼 종계에서 접종하고 있어 최근 육계에서 발생은 거의 없
김혜령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질병과) 뉴캣슬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닭에서 소화기, 호흡기, 신경증상 등을 일으킨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계군은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함께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정해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90년대에 3~5년 주기로 전국적인 대유행을 하며 큰 피해를 입혔다. 그렇지만 2010년 6월 마지막 발생 이후 지금까지 11년 동안 발생하지 않고 있다. 뉴캣슬병은 아직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지역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야생조류는 증상을 보이지 않고 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금이 사육되는 곳이면 어디라도 발생할 수 있다. 뉴캣슬병을 예방하기 위해 2001년부터 백신의무접종이 시행됐다. 부화장에서 1일령 병아리에 분무로 접종하고 농장에서 2주령에 음수 또는 분무로 접종해 기초 면역을 형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역가의 항체를 유지하지 못하면 눈에 띄는 폐사가 없더라도 산란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접종 방법을 숙지해 정확한 용법·용량에 따라 접종해 항체수준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칠면조, 청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