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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실험농장으로 출발…야곱농장 뜻깊은 10주년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김유용 서울대 교수, 양돈산업 발전 ‘밀알’ 약속
장학금 쾌척·기숙사 제공 등 선행 실천 귀감

 

야곱농장. 야곱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로 하느님은 야곱에게 땅과 온 땅의 축복인 많은 소출을 얻게 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야곱은 이 약속을 받은 곳을 ‘베델(하느님의 집)’이라 지었다고 한다.
이런 의미를 가진 야곱농장이 지난 14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야곱농장은 ‘돼지아빠 교수’로 불리는 서울대 김유용 교수가 실험농장으로 시작한 양돈장이다.
김 교수가 이 농장을 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실험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서울대(축산전공)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어미돼지’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2001년 7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동물자원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국내 양돈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전을 세웠으나,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연구를 할 수 있는 돼지가 한 마리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비를 털어 새끼돼지를 구입해 실험에 사용했지만, 여건이 열악하다보니 제대로 시험을 할 수 없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2005년 부인명의의 아파트를 담보로 3억5천만원을 마련, 양돈장을 구입한 것이 현재의 야곱농장(충북 음성 소재)이다.
그는 이 실험농장이 어엿한 농장으로 자리매김 하기까지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다고 한다. 특히 윤희진 다비육종 회장과 지원철 이지바이오 회장의 물심양면의 도움이 매우 컸다고 회상한다.
이렇게 갖은 고생을 겪은 김 교수는 어려운 학생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았던지 돼지장학금을 통해 집안 형편이 좋지 않으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돼지장학금’을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돈우회’라는 기숙사까지 마련해 주는 등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진정한 이 시대의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교수는 좀 더 실사구시적 실험을 위해 진천과 무안에도 농장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온 김 교수는 혼자만이 일궈온 것이 아니라며 기쁨도, 어려움도 함께 나누는 의미로 10주년 기념식<사진>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축산업계, 특히 양돈업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해 축하했다. 이 자리에 있기까지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던 윤희진 다비육종 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남성우 농협대 총장의 축사, 이병규 한돈협회장(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윤봉중 축산신문 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노경상 축산경제연구원장의 건배사로 이날 기념식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이어 김 교수가 그동안 야곱농장이 있기 까지 과정을 설명할 때는 모두가 숙연해 하면서 야곱농장의 발전을 다 함께 기원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기념식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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