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00억원 투입 ’18년 준공 목표 ‘종합유통센터’ 추진
유통단계 단축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품질력 무장
하루 소 700두·돼지 4천500두 도축…육가공 3배 확대
부산물 이용 부가가치 창출…포크밸리 시장 점유율 제고
“모두 함께 나아가는 ‘동행’, 이것이 부경양돈조합이 추구하는 모토입니다.”
지난 1983년, 106명의 조합원들로 첫 출발을 알린 뒤 올해 사업계획물량 1조 9천209억 원이라는 비약적인 성장과 협동조합의 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내며 대표적인 협동조합 모델로 자리 잡은 부경양돈조합.
그 중심에서 조직을 총괄하고 있는 이재식 조합장은 “조합원과 조합, 직원이 잘 맞물린 톱니바퀴가 되어 제 역할을 다할 때 부경양돈조합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 할 것”이라며 이러한 크고 작은 다양한 톱니바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바퀴 간에 어긋남이 없는 조율로 조합원과 조합, 직원 뿐 아니라 동종업계와 함께 건강한 성장을 이뤄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32년 조합 설립 새 전기 마련
조합설립 32주년을 거치며 양적 팽창과 질적 성장을 거듭해 온 부경양돈조합은 협동조합형 패커로 도약하기 위해 1천600억원이라는 사업비를 투입,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추진 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 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식 조합장은 “단순히 두 공판장을 통합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흠잡을 것 하나 없는 위생수준과 시설설비 여기에, 가공이나 유통단계의 복잡함을 최소한으로 줄인 유통구조 혁신으로 가격 경쟁력과 뛰어난 품질로 무장한 세계적 수준의 축산물종합유통센터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리스크를 최대한 줄인 신중한 접근으로 부경양돈조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기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재식 조합장은 부임 직 후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업무부서를 하나의 사업단으로 격상시키고 실무진을 도축장, 육가공, 분뇨처리 전문가들을 배치시키는 등 계획부터 설계, 시공, 감리 차후 운영 관계까지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안정적인 시장공급을 위한 제조기반 시설을 확충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재식 조합장은 “축산물 종합유통센터가 가동되면 하루 소 700마리, 돼지 4천500마리가 도축 가능하며 육가공은 현재 1천 두에서 3천 두로 늘어나게 된다”며 그 만큼 판로를 위한 준비도 꼼꼼히 살펴 출하농가들의 수익성 향상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해 나간다는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아주 복잡한 가공·유통 단계속에서 발생되는 비용의 거품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포크밸리 제품의 우수성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부산물에 대한 프랜차이즈 준비가 완벽히 끝난 만큼 부산물을 이용한 부가가치 창출과 직영점, 가맹점의 확대를 통해 포크밸리 브랜드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풀어 나간다는 계산이다.
이어, “조합원의 요구 중 하나는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얼마나 좋은가격에 잘 팔아주는 것이냐? 일 것”이라며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축산물종합유통센터의 당위성은 충분하며 이를 통해 종돈부터 사료, 도축, 육가공, 판매까지 전 이용 농가를 현재 65농가에서 200농가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합원들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조합원 우대금리 적용과 원가공급을 원칙으로 하는 사료가격 책정, 새로운 GP 확보를 통한 원활한 후보돈 공급 등 조합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히 긁어 조합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재식 조합장은 “조합사업 이용에 만족감을 느끼면 더욱 많은 조합원이 참여하게 되고 결국 조합의 자연스러운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 이용률 확대를 통한 조합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방향타를 움직여 나간다는 계획을 피력하기도 했다.
“축산물 생산은 농가의 몫”
대기업 자본의 축산업 진출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는 이재식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계열화사업이 완벽히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기업자본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협동조합의 역할론에 대해 다시한번 지적하고 “백번 양보해 가공이나 유통부문은 이해를 한다 치더라도 생산은 농민들의 몫으로 맡겨놔야 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완벽한 계열화를 이뤄나가고 있는 조합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 차원의 지원으로 대기업 자본으로부터 우리의 산업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과도한 규제는 먹거리산업 성장 저해”
이어, 이재식 조합장은 “양분총량제의 도입 움직임, 축사거리제한, 가축분뇨 관리법, 무허가 축사 폐쇄 등 한돈산업에 걸쳐진 과도한 규제는 먹거리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님”을 강조하면서도 과거 우리들은 생산에만 급급해 주위를 돌아보지 못한 점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부문임을 지적했다. 또한, “이웃과 함께하지 못하는 산업은 어떤 산업이든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없는 만큼 이번 역시 민원해소를 위한 자구책을 강구해 지역민과 함께 융화되는 친환경적인 산업으로 성장 시켜나가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현시점에서 과도한 잣대로 인한 처벌은 양축농가들의 사육의지를 꺾을수 있으니 단속보다는 농가가 스스로가 자구노력을 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설정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식 조합장은 “이러한 과도한 규제와 더불어 다국적 FTA, 노동인력의 고령화 등으로 농가이탈 현상이 심화된 만큼 젊은 세대들이 양돈업계로 유입될 수 있는 정부정책 마련과 희망적인 미래를 위한 로드맵이 충분히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런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 없이는 사육두수나 농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어 치명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가공·유통 단계를 줄여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입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실행이 안되고 있다”며 “결국 생산원가에 포함되는 가공· 유통 부문에 대한 금리도 현실화 해 1%의 정책 자금 금리로 전환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대화 시설 자금의 신청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농가들에겐 그림의 떡”이라며 신청 조건의 완화로 많은 농가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대적 흐름인 친환경적인 축산물 생산과 동물복지차원에서 현재의 축사보다 20~30% 증축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먹거리를 생산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줄 것 또한 빠뜨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