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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간 정보교류의 장도 없어진 사료업계

‘색안경 낀 시선’ 부담에 활동 자제…정보시대 뒷걸음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축산업계, 경쟁력 ‘동반 후퇴’ 우려

사료와 축산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 한 가족이나 다름없다고들 한다. 축산의 시작이 곧 사료공급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면서 한국 사료의 역사는 양축의 역사이며, 한국 양축의 역사는 한국 사료의 역사인 셈이다. 사료업계는 사료생산을 통한 공급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개방화시대에 품질을 높여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라는 대명제하에 고품질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 질병에는 강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제품 개발, 그리고 생산된 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 질병 방역 등 사료기업이 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한 부분까지도 나서서 해 오고 있다. 이런 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축산이 살아야 사료도 산다”는 기본 마인드 위에 벌어지는 일련의 서비스 활동들이다.
이를 위해 사료업계 CEO를 비롯한 고위층들은 다양한 미팅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보를 교류하면서 개방시대에 축산·사료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거듭 해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료업계는 이런 의견 교환의 장이 아예 없어져 버렸다. 이유를 알고 보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받기 시작한 2010년부터인 듯하다. 모임을 갖다 보면 혹시 가격을 담합하지 않나 하는 의심을 받기 때문인 것이다.
실제로 공정위는 모임을 가진 것 자체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이런저런 모임에서 담합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견을 적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사료업계는 정보의 시대에서 뒷걸음질 칠 수 밖에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
사료는 일반 공산품과 다른 잣대로 바라봐야 하는데도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현상으로 보이는 결과만을 놓고 판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불공정 행위를 그대로 눈을 감으라는 것은 아니다. 그야말로 공정위의 명칭대로 공정하게 조사를 함으로써 그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나 산업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료업계의 정당한 모임 자체도 갖지 못하는 이런 분위기가 결코 축산·사료업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의아스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료산업을 통한 축산업 발전, 축산업을 통한 사료산업을 위한 의견 교환의 장이면서 정보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모임은 어떤 모임이든지 부활되어져야 하는 것이 축산업계의 여론이라는 점을 누구든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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