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지난 10일 품질 좋은 사슴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거세가 필요하며 거세를 할 경우 다시 나는 뿔이 잘 자라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사슴은 봄부터 여름까지 1년에 딱 한 번만 뿔이 자라며 이 뿔을 잘라 녹용으로 이용하는데, 거세를 할 경우 재생 뿔이 발생해 뿔을 두 번 생산할 수 있어 녹용 생산량을 최대 50%정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기 특유의 향이 사라져 품질 좋은 사슴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축산과학원은 또한 사슴의 알맞은 거세 시기는 녹용 생산이 왕성한 낙각 후 50일 전후로 나타났으며, 도축은 가을철 번식 계절이 시작되기 직전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조영무 센터장은 “사슴 거세 기술을 잘 활용하면 뿔과 고기 생산이 늘어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녹용 생산 위주였던 사슴 산업이 앞으로 고기 소비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