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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타)

스포츠-문화예술이 만나‘친근한 승마’로

한국승마인 주최 ‘제1회 코리아승마페스티벌’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27일부터 과천 렛츠런파크서울서 열흘간 열려
국내 첫 민간 클럽대항전·홀스 뮤지컬 볼거리
특별공연·체험 이벤트 다채…또 다른 즐거움

 

승마종합축제 ‘제1회 코리아승마페스티벌(1st The Korea Equestrian Festival, The Kef)’이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흘간 렛츠런파크서울(구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농림축산식품부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 일환이며, 사단법인 한국승마인(KE)이 주최하고 농축산부, 경기도, 한국마사회, 농협중앙회가 후원한다.
종합축제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은 이번 페스티벌이 승마 뿐 아니라 홀스 뮤지컬, 승마체험 이벤트, 말산업전, 아트전시 등 스포츠와 문화예술을 두루 아우르고 있어서다.
승마 대회 ‘2014 하림클럽 챔피언십’은 프로 승마인과 더불어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전국 클럽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게다가 공람마술과 코스플레이, 프리스타일 등 유럽형 생활체육 경기가 곁들여진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해설도 제공된다.
국내 최대 홀스 뮤지컬 ‘이매진 홀스 뮤지컬’은 말의 아름다움과 기량이 인간 예술과 만났다.
장애물, 마장마술 등 승마와 성악가, 마이미스트,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드러머, 무용수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환상적인 무대를 꾸미게 된다.
이밖에도 말 종류, 승마종목, 승마경기 관람요령 등을 배우고, 어린이 크로스컨트리(포니 장애물체험) 체험 이벤트, 유럽 말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말산업관 등이 마련됐다.
브라스밴드, 석고마임, 게스진 섬머축제, 비보이, 레이저쇼 등 다양한 이벤트는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개막식 행사에서는 독도지킴이 가수 김장훈이 특별공연을 펼친다.

 

주요 프로그램은
대회에는 총 상금 6천40만원이 걸려있다. 기존 엘리트 위주 승마대회와 달리 아마추어 승마인도 함께 참여한다.
기술 외 의상, 음향, 코스 등 창의적 기법을 종합평가하는 새로운 승마대회다. 각 승마장 별 응원을 심사해 이에 대한 시상도 진행한다.
경기종목은 주니어, 시니어, 클럽대항전 등으로 나누어 공람마술, 프리스타일, 장애물 비월, 장애물 릴레이 등을 겨루게 된다.
말 기량과 인간 예술이 조화를 이룬 홀스 쇼로, 승마에 예술을 더했다. 홀스 쇼는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새로운 예술공연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매진은 퍼포먼스에 치중한 기존 홀스 쇼와 달리 스토리를 부여한 뮤지컬 형식을 띠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한 세상에서 탐욕으로 빚어진 혼란을 딛고 평화와 사랑을 잦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말의 아름다운 자태와 오페라, 마임,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등 예술이 결합돼 있다.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된 존레논의 이매진을 주제곡으로 썼다.
승마테마 빌리지, 팝업 스토어, 프랑스 말산업전, 게스 썸머 페스티벌, 더케프 라운지 빌리지 등으로 꾸며진다.
승마테마 빌리지에서는 말먹이, 승마종목, 경기관람 요령, 승마용품, 승마직업, 장제관, 마종, 키즈 컨트리클럽 등이 자리잡았다.
팝업 스토어는 유럽 거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포토존으로도 손색이 없다. 게스 썸머 페스티벌은 정통 브랜드와 승마의 만남이다.
프랑스 말산업전은 선진 말산업을, 더케프 라운지 빌리지는 명품 말산업 광경을 제공한다.
 

 

“승마 대중화시대 한발짝…시금석 기대”

노 경 상 코리아승마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승마대회, 그들만의 잔치 벗어나
야구나 축구 처럼 쉽게 관전할 수 있게
새로운 형식의‘보는 승마’ 축제로

 

노경상 코리아승마페스티벌(The Kef) 조직위원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장)은 “승마대중화가 말산업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1회 코리아승마페스티벌을 기획한 것 역시 승마대중화로 가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전히 승마라고 하면 귀족스포츠 인식이 강하다”라며, “이를 깨려면 많은 국민들이 말을 접하고, 탈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 페스티벌을 말을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파격적인 무대로 꾸몄다고 덧붙였다.
“기존 승마대회를 보세요. 대회 관계자들을 빼면 관람객이 없어요. 그들만의 잔치에 그칩니다. 하지만, 축구나 야구경기는 전국민이 사랑합니다.”
노 위원장은 같은 맥락으로 “보는 승마”라는 단어를 꺼냈다.
그는 “승마대회는 순간순간 짜릿짜릿 긴장감이 돈다. 고난도 기술이 나올 때면 감탄의 박수가 절로 나온다”라며, 충분히 국민스포츠로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게다가 “이번 페스티벌에서 승마대회는 아마추어들이 참여해 그간 닦은 실력을 뽐내는 데 의미가 있다.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이다”라며 승마와 승마대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페스티벌 기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것도 승마종주국 프랑스의 승마대중화 비결을 벤치마킹하려는 속내가 깔렸다.
“한꺼번에 다 될 수 있나요. 한발씩 가는 거죠. 승마분야에서 500년 앞선 프랑스를 살피면, 향후 방향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노 위원장은 특히 승마를 포함한 말산업이 축산업 등 농어촌 경제에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FTA 등 개방화에 따라 축산인들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말도 축종이고, 축산업”이라며, 결국 승마산업 활성화는 말 수요를 늘릴 거고, 이에 따라 생산자 수도 증가하는 선순환 모델을 이끌어내게 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말의 다양한 활용모델에 주목했다. “경마도 있고, 승마도 있고, 관광에 레저, 말고기까지, 힐링과 재활치료에도 효과적이고.”
그는 “페스티벌에서 말과 예술이 만나는 홀스 쇼는 말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도 된다”라며, 한번 보고나면 자연스럽게 말과 승마팬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 체험행사는 수의, 장재, 사료 등 말관련 전후방 산업 성장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고 소개했다.
“아직 산업 초기인 만큼 정부가 주도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이것을 뒷받침할 농축산부 내 조직이 확대돼야 합니다. 생활승마 중심의 민간단체(농축산부 소관)도 필요하고요.”
노 위원장은 코리아승마페스티벌을 매년, 그리고 지방개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페스티벌은 승마인과 생산자를 위한 행사다. 페스티벌이 말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촉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말산업이 성장하는 길에 조금이라고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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