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우수성 입증…높은 생산비가 걸림돌
사양기술·전용사료도 개발돼야
미경산우 브랜드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경제성이 보장되는 목표가격 설정 지원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성기)는 전북대학교 양병우 교수팀에게 위탁해 ‘미경산우 브랜드개발 지원’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경산우 사육의 수익성 및 경제성 분석을 비롯해 품질기준 및 가이드라인 설정, 일본의 미경산우 선진사례 조사, 유통활성화 방안 및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방안 등을 제시했다.
우선 미경산우의 수익성 연구에서는 전북 정읍과 무주의 미경산우 사육농가 50호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경영실적과 경락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미경산우의 도체성적은 우수하지만 육량지수는 매우 낮아 사양기술의 개발 및 미경산 비육전용 사료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1등급 이상의 출현율은 거세우와 비슷한 수준이며 1++등급 출현율은 거세우 전국평균보다는 높아 미경산암소의 품질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생산비는 거세우 보다 두당 약 100여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거세우보다 경쟁력이 낮으며 이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1++등급 출현율을 높일 수 있는 사양기술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미경산우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번식경영 농가의 경영안정을 우선적으로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번식경영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품종과 혈통의 선발과 교잡에 의한 미경산 비육 암소 가축개량을 전제로 한 육질의 고급화 및 육량의 우량화가 전제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 미경산우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으로는 최고 소득층을 겨냥해 최상위 등급의 브랜드 품질기준을 중심으로 개량목표를 설정하고, 사양 및 유통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품질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경산우 브랜드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으로는 축산물품질평가 기준에 미경산우 성별표시제도를 도입해 공정한 가격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특정 도축장으로 미경산우가 집중되고 있어 모든 축산물공판장에서 미경산한우를 제도적으로 구분하여 경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경산한우 고형질(고품종) 육성장려금 제도’와 정부차원의 품질인증제, 지자체 또는 지역 축협단위로 ‘우량 미경산암소 생산·혈통관리 기지화 사업’ 등 정책적으로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