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가속도…전업·규모화 양상
10년주기 사육 사이클 단축 예상
생산량 계속줄다 ’18년부터 반등
도매가 상승, 내년에도 이어질 듯
◆한우 사육동향
3월말 현재 한우 사육 마릿수는 277만1천두로 2012년 12월 293만3천두에 비해 16만2천두가 줄어들었다.
소 생육 주기상 본격적인 사육 마릿수 감소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사육 마릿수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2015년 이후에는 적정 사육 마릿수 수준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육 마릿수는 공급과잉에서 수급안정기조로 전환되고 있지만 한우 사육기반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 12월 17만2천호에 달하던 한우 사육농가소는 3월말 현재 11만9천호로 30%에 달하는 5만3천호가 한우를 포기했다.
매년 1만호가 넘는 한우농가들이 한우사육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지난해 FTA피해보전 대상에 한우가 포함됨에 따라 폐업신청을 한 농가들이 1만8천호에 달해 평년보다 더 많은 한우농가들이 한우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한우 사육농가들의 전업화, 규모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처럼 한우농가들의 전업화, 규모화가 진행됨에 따라 과거 10년 전후의 주기로 왔던 한우수급 사이클이 앞으로는 한우 사육 주기는 더 짧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 동향
지난해 소 도축두수가 107만1천897두를 기록하면서 1999년 이후 처음 100만두를 넘어섰다.
이중 한우도축두수는 96만1천853두로 전년도 84만5천71두에 비해 14%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국내산 쇠고기 공급량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4년 만에 쇠고기 자급률 50%를 넘어섰다.
더욱이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쇠고기와 관련된 FTA가 올해로 마무리됨에 따라 쇠고기 수입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식량 블랙홀인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쇠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국내 쇠고기 수입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급 전망
금년 들어 암송아지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이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우도매시장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소규모 번식농가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송아지 생산두수가 감소함에 따라 번식의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금년도 쇠고기 공급량은 전년 대비 7.4%감소한 23만8천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량 감소는 오는 2018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20만3천톤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에는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반해 쇠고기 수입량은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과 FTA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8년에는 33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국내산 공급량 감소로 인해 한우가격은 금년도 평균 1만3천420원/kg으로 전년대비 상승하고 이 같은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