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에 대한 오해로 인해 육류섭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육식을 권장하고 육식을 해야만 장수할 수 있다는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책은 일본 의학박사 시바타 히로시씨가 쓴 ‘고기 먹는 사람이 오래 산다’(중앙books 발행)다.
저자인 시바타 히로시씨는 의사로서 고령자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수자 중 채식주의자는 단 한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육식이 몸에 해롭다’, ‘나이를 먹을수록 육식을 줄여야 한다’라는 잘못된 상식이 널리 퍼지고 있지만 장수촌의 100세 이상 고령자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동시대의 젊은이들보다 고기를 충분히 섭취했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고기를 적극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은 뇌졸중, 치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고기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육식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라는 생각은 근거 없는 미신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저자는 육류섭취와 질병의 과학적 상관관계도 제시했다.
일본의 경우 뇌혈관질환이 국민병으로 불리고 있지만 1965년 이후 저하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쌀 섭취량이 감소하고 고기와 우유 섭취량이 급증했던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우유와 달걀을 충분히 섭취하면 단명하지 않을 것이며 일본에서 100세 이상 장수자들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식주의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전후 일본인들이 단백질과 지방 섭취량이 부족했을 당시 뇌혈관질환 감소와 수명 연장의 공을 세운 것은 바로 ‘우유’라며 나가노현과 오키나와현 등 평균수명이 높은 지역의 우유 섭취량이 높다고 밝혔다.
저자인 시바타 히로시씨는 일본 인간종합과학대학 보건의료학부장으로 의학박사이면서 내과학회인정의, 일본노화의학회인정 전문의다.
1937년생인 저자는 훗카이도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의학부 소속의, 도쿄도 양육원 부속병원 소속의, 오비린대학 대학원 노년학연구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