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돼지 지육가격은 7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의 경우 AI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증가하고 수요는 감소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지난달 25일 돼지, 육계관측을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6월 돈가 ㎏당 5천200원까지↑
육계 산지가 1천600원선으로 ↓
◆돼지
지난해 모돈감축에 따라 자돈 생산 마릿수가 감소하고 최근 PED의 영향으로 폐사가 늘어나 3월 중 사육 마릿수는 전 분기보다 2.2%,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한 970만두로 나타났다.
특히 PED의 영향을 받은 4개월령 미만 사육 마릿수는 전분기보다 2.5%, 전년동기보다 4.4%가 4개월에서 6개월령 미만 사육 마릿수는 3.3%, 2.7%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6월 중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5.7∼6.7%가 감소한 950만∼960만두, 9월에는 960만∼980만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라 10월까지 도축마리수는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년보다는 4.3%가 많다고 지적했다.
공급량 감소로 인해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세월호 사건 여파로 인해 각종 공공행사 취소 및 축소로 5월에는 4천700∼4천900원대에서(탕박 kg당)에서 성수기인 6월에는 5천2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에는 이보다 소폭 하락한 4천900∼5천1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8월 중순 이후에는 하락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10월에는 3천600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육계
AI로 인해 1천만수에 육박하는 닭이 살처분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육계 사육 마릿수는 넘쳐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중 육계 사육 마릿수는 종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한 9천576만수로 전망했다.
사육 마릿수 증가로 인해 도계 마릿수는 9.2% 증가한 7천560만수로 예측했다. 국내 공급량 증가로 인해 5월 중 수입량은 14.8%가 감소한 7천380톤으로 전망했다.
국내산 공급량이 증가하고 수입량이 감소함에 따라 닭고기 총 공급량은 전년보다 7.6%증가한 9천509만수로 예상했다.
이처럼 공급량은 증가하지만 전국적인 소비침체로 인해 닭고기 수요가 감소해 5월 육계 산지가격은 1천500∼1천700원/kg으로 전년보다 2∼14%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이 같은 추세는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6월에서 7월 중 산지가격은 1천600∼1천9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