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농육우협회 제주도지회가 만들어졌다.
낙농육우협회는 제주지회 창립을 통해 명실상부하게 전국을 아우르는 조직으로 거듭났다. 제주지역 낙농가들도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낙농조직이자 구심체를 갖게 됐다.
창립총회를 취재하면서 인상적인 것은 제주지역 낙농가들이 이번 도지회 결성을 통해 화합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이다.
초대 낙농육우협회 제주도지회장으로 추대된 김원석 지회장도 “제주지역 낙농가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앉은 것이 거의 10년만”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 동안 제주 낙농가들이 서로 간의 화합에 목말라했음을 짐작케 했다. 1년여의 준비기간 끝에 제주의 전체 낙농가 34명 중 31명이 제주도지회에 참여하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새로운 시작에 내심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엿보였지만 다른 한 쪽에선 자신감과 희망, 그리고 새로운 기대가 농가들의 얼굴에서 묻어났다.
모든 일이 항상 좋을 수는 없다. 향후 여건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주의 낙농가들에겐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함께 고민해줄 내 편, 내 사람이 더욱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10년간의 벽을 허문 제주지역 낙농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이들의 앞날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