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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농장관리 프로그램 자체 개발…경영 효율화

경남 고성 ‘구현농장’강태윤 대표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한우를 잘키우는 사람들<2>

개량의 기본은 기록관리라고 흔히들 말한다. 때문에 한우 개량을 한다는 농가치고 기록 관리를 하지 않는 농가들은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는 물론 국립축산과학원, 종축개량협회 등에서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은 물론 스마트폰 용 어플리케이션도 개발돼 농가들이 보다 손쉽게 기록하고 이를 통해 개량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남 고성 구현농장 강태윤 대표는 이들 프로그램에 못지않은 자체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해 농장 경영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기록관리 데이터 활용도 초점
엑셀 프로그램 기반 완성도 높여
일과 한눈에…육종가까지 계산
개량 성과 높여 안정경영 도움

구현농장의 강태윤 대표는 대다수 개량농가들이 기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아무리 기록을 잘 해놨다고 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았다.
강 대표 역시 처음에는 개량 관련 노트를 장만해 기록을 시작했다. 키우고 있는 소와 관련된 기본적인 정보부터 시작해 수정, 분만, 정액 등과 관련된 기록을 모두 적어 내려갔다.
그런데 단순히 기록만 하다 보니 이 기록을 활용하는데 있어 한계에 직면했다. 이 때부터 강 대표의 고민이 시작됐다.
막연하게 기록을 시작했고 시간이 갈수록 데이터양이 많아졌고 기록이 많아질수록 이전 기록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보다 효율적인 기록 방법이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엑셀 프로그램에 농장관련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기록하기 시작했다. 현재 사육 중인 한우들의 개체정보부터 기록해 나갔다.
필요한 정보를 하나씩 추가해 나가다 보니 기본정보를 시작으로 오늘의 할 일, 개체별 정보, 수정, 분만, 건강상태, 도태, 등급, 초음파 결과, 개량 정도, 검증 등 이제는 프로그램만 보면 농장 관련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컴퓨터 앞에 앉아 ‘오늘의 할 일’을 치면 오늘 수정에 들어가야 할 개체 정보가 나오거나 백신일정, 분만일정, 출하일 등 오늘 농장에서 해야 할 일들이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모든 시티 간에는 유기적인 함수로 연결돼 있어 어느 한 정보만 보더라도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한우를 키우고 개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농장의 소들의 능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출하한 개체들이 개량을 오랫동안 해 왔던 농가들에 비해 그리 우수하지는 않지만 계대가 올라갈수록 개체별 능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미와의 능력과 직접 비교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 등의 예상수치가 정확한 나타나 순위로 나타난다.
농장의 모든 개체들의 육종가를 계산할 수 있고 육종가를 기초로 개량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목표에 가중치를 주어 목표치에 가장 근접한 개체가 1순위로 올리고 반대로 꼴지의 경우 도태시켜 나가고 있다.
실제로 고성군에서 관내 모든 암소에 대해 육종가를 계산했는데 구현농장의 암소의 42%가 고성군 전체 상위 10%이내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 3계대 정도 개량을 시켰으며 체형을 고정시키는 단계에 불과해 앞으로 1∼2계대는 더 체형 위주로 개량해 나갈 계획이다.
강 대표는 목표한 체형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3년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체형이 고정된 이후에는 육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개량의 방향을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향후 농장내 암소의 90% 이상을 고성군내 상위 10%내에 포진시키는 것이 목표다.
강 대표는 “소를 키우는 것은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농장 기록을 철저히 하고 기록은 미래의 소득이 어느 정도 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좀 더 노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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