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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영난 속 하반기 환차익에 ‘숨통’

■2013 배합사료 결산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올 한해동안 국내 배합사료산업은 한마디로 ‘죽었다 살아났다’고 해야 할까? 상반기 내내 국제 곡물가의 고공행진에다 환율의 불안정, 국내 축산물의 바닥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행히 하반기에는 환율의 하향안정과 국제곡물가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상반기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단번에 환차익으로 경영 손실을 메우는 행운(?)을 맛보았다.

 

리스크 완화로 사료값 인상 억제 자구노력 두각
생산량 1천900만톤 돌파…최대기록 경신 예상
축산물 소비 운동 자발적 전개…공정거래 서약도

 

배합사료업계는 영업이익보다는 환차익으로 그동안의 경영 압박을 한숨에 돌릴 수 있었던 것.
특히 올해 눈에 띄는 대목은 사료기업들이 생산자단체 눈치를 보며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대체적으로 사료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게 되면 바로 인상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올해는 생산자단체의 감시기능 강화와 축산농가의 어려움까지 겹쳐 사료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심지어 신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제때 출시를 하지 못하고 ‘분위기’를 살피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하는 등 업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기도 했다.
그런데 이미 배합사료업계는 공식적으로 사료가격 인하·인상을 발표하지 않더라도 그때그때 제품가격에 반영해 오고 있다. 왜냐면 민간사료업계는 협동조합과 달리 대부분 대군농가를 대상으로 판매를 해 오고 있는데다 계열화가 이뤄졌기 때문.
이런 일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공개적인 사료가격 인상 및 인하는 사실상 의미없게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금년 사료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사상유례없는 축산물 가격의 폭락이다. 이는 수입 축산물에 기인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육두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올해 배합사료 생산량이 사상 최대 1천9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2013년 10월까지의 사료 생산량은 1천5백63만7천톤으로서 이를 지난 5개년간의 10월 누계 배합사료생산지수(82.3%)에 대입하면 2013년도 생산량은 2012년도 대비 2.8% 늘어난 1천90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대내외적인 축산·사료산업의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물량적인 측면에서 1천900만톤을 넘어서기가 어렵다는 판단이고 보면 2013년은 우리나라 배합사료 생산량에 정점을 찍는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 국제 사료원료가격의 강력한 상승세를 예견하고 이에 대응키 위해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사료원료의 선제적인 확보, 원료수입국 다변화와 같은 사료업계의 자구노력이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한국사료협회 생긴 이래 최초로 축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축산인과 사료업계는 하나라는 점을 확인시키고 고통을 함께 나눈 점이다.
아울러 공정거래를 위한 서약을 한 것도 평가받을 만한 일로 주목된다.
한편 내년 배합사료산업은 업체간 치열한 시장경쟁,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축산농가의 사료가격 안정화 요구, 사료생산 비용 및 기업의 수익성 관리 등 사료산업 경영전반에 걸쳐 매우 어려운 국면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가 당분간 유지됨에 따른 원화가치의 상승 등으로 사료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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