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료협회는 미국곡물협회와 공동으로 지난달 22일 ‘국내외 사료산업 여건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제1주제 곡물수송 선임의 근황과 전망을 비롯하여 제2주제 2014년 국내경제 및 환율전망, 제3주제 2014년 축산·사료산업의 정책방향, 제4주제 미국·세계의 옥수수 및 DDGS 수급전망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날 발표된 각 주제별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정부, 농가엔 사료구매자금·업체엔 원료구매자금 지원
내년 해상운임 증가 전망…환율 올해보다 하락 1천74원
美 옥수수 풍작 예상 불구 밀 수확량 급감…가격하락 제한
◆제1주제:곡물수송 선임의 근황과 전망
-발표자 : 스티브 루카 조이호커 컨설팅(민간 곡물/운임 전문조사업체) 대표
2013년 해상운임 추이 키워드는 상저(上底), 중고(中高), 하중(下中)이다. 이에 건화물선 운임지수는 2013년 1월 2일 698포인트, 10월 8일 2천146포인트, 11월 20일 1천527포인트.
2013년 해상운임은 전년에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조선(新造船) 인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중반 이후 전 세계 화물을 좌우하는 중국 철광석 업계에서 운임상승 효과가 큰 브라질 항로로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미국의 곡물시즌 도래, 신조선 인도량 증가율 감소 등에 따라 급등세로 시현했으나, 이후 중국의 계절적 건설수요 감소에 따른 물동량 감소, 선박인도량 증가 등이 해상운임의 재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건화물선 전체 물동량은 금년대비 약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신조선 인도 증가율 또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상운임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인 기지개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제2주제 : 2014년 국내경제 및 환율전망
-발표자 :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 박성욱 실장
2014년 세계경제는 지난 3년간의 성장률 하락에서 벗어나 완만하게 반등할 전망이다.
우리 경제는 2013년과 비슷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며 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기조로 2014년 환율은 2013년보다 다소 낮은 1천74원으로 전망된다.
◆제3주제 : 2014년도 축산·사료산업의 정책방향
-발표자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김종구 과장
이를 위해 가축분뇨 자원화를 촉진시킨다. 즉, 비료생산 등록을 의무화하며, 국유림 등 유휴 산지를 활용한 산지축산을 도입하는 한편 지역단위 친환경 축산단지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육관리 선진화를 위해 가축분뇨 관리 선진화도 실현하면서 축산업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대안을 마련하고,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내년부터 추진한다.
사료비 절감 및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농가에 특별사료구매자금 및 사료직거래구매자금을 지원하고, 사료업체에는 원료 구매자금 지원과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한다.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수급조절협의회를 설치 운영하고, 특히 수량감소나 가격하락으로 인한 농가 수입 감소 위험을 보험으로 보장해 주는 농업수입보장보험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등 축산물 수급안정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유통구조 합리화를 위해 선진국형 도축·가공·유통 일관시스템을 확립한다. 또 도축장 구조조정과 식육가공산업의 육성, 축산물등급제를 개선한다.
◆제4주제 : 미국·세계의 옥수수 수급전망
-발표자 : 미국곡물협회 케빈 로프케 국제무역부장
미국 옥수수 수확이 마무리 된 가운데 2013년 작황은 파종기의 강우로 인해 파종지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황에 가장 중요한 생육기에 전년과 같은 가뭄이 재현되지 않고 양호한 날씨가 전개됨에 따라 사상 10번째의 옥수수 수확량(3억5천500만톤)이 예견된다.(이에 2013년 세계 옥수수 수확량은 사상 최대치인 9억4천800만톤 전망. 국제곡물위원회(IGC))
단, 국제곡물가격은 중국의 밀 수입량이 과거 20년간 최대 수준인 800만톤으로 예상되고 주요 밀 생산지인 동유럽 및 호주, 아르헨티나 팜파스 지역의 기상악화로 수확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옥수수 가격의 하락세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국제곡물가격은 현재의 낮은 가격을 바닥권으로 인식하는지의 여부, 중국의 곡물 수입증가율 추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의 움직임 등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