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기간 확보위한 출하 지연…출하처 찾기 어려움도 요인
암소감축장려금 신청농가의 암소도축실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4/4분기 암소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암소감축사업에 참여하는 암소는 총 9만2천612두다. 이 가운데 10월4일 현재 집계된 도축두수는 3만9천560두로 아직 5만3천52두가 남은 상황이다.
이 같이 암소감축사업이 원활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의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암소의 비육기간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 암소감축사업 참여농가는 “아무리 장려금을 받더라도 암소가 충분히 비육이 돼야 농가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된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있다. 최대한 비육을 시키기 위해 출하시기를 연말로 잡고 있는 농가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출하집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사업시행기간을 내년 초까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출하예약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적절한 암소의 출하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공판장에 출하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약부터 해야 하는데 거세우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암소의 자리를 잡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암소감축사업 참여농가에게는 별도의 포션을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 중도매인은 “안 그래도 암소의 출하량이 많고 상대적으로 거세우의 비중이 낮아 가격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4/4분기에 암소감축 참여농가들의 출하가 가세하게 되면 전체 경락가격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