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건실 조합으로 거듭, 새 역사 써 나가는 밀양축협…비결을 묻다
1958년 설립되어 양축조합원들의 권익과 축산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밀양축협. 한때 조합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만큼 어려운 시절도 있었지만 지난 시절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합 정상화를 위해 달려온 임직원들의 결연한 의지와 노력, 여기에 2009년 밀양축협 호(號)의 키를 잡으며 ‘조합원이 주인이 되고 조합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명품조합, 자생력 있는 경제사업 위주의 조합건설’이라는 슬로건 아래 조합을 진두지휘해 나가고 있는 박재종 조합장의 경영방침이 맞물리면서 이젠 누구에게 내세워도 부끄럽지 않은 건실한 조합으로 거듭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고집[固執]. 사전적 의미로는 ‘자기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지켜서 우김, 굳게 지켜서 우기다’라는 말이다. 밀양지역 양축조합원들의 구심점인 밀양축협, 그 중심에는 박재종 조합장만의 굽히지 않는 고집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운동화다. 365일 운동화만을 고집하는, 박재종 조합장. 이젠 운동화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운동화에는 한번이라도 더 조합원을 만나 양축현장의 고충을 귀담아듣고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겠다는 그만의 의지와 고집이 담겨있다.
박재종 조합장은 평직원으로 시작해 상무를 거쳐 전무로 퇴직하기까지 22년을 밀양축협과 함께 한 밀양축협의 산증인이다. 그만큼 밀양축협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밀양 축산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훤히 꿰뚫고 있다. 그는 취임하면서 밀양축협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씨를 지펴 나갔다. 우선 조합의 재무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 조합의 근간이 흔들이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발 빠른 행보를 전개했다.
사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곳은 직접 찾아다니며 조합을 홍보해 나갔고 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등 대내외적으로 소홀함이 없게끔 발로 뛰며 현장경영을 펼쳐나갔다.
그 결과 예수금 잔액은 취임 직전 1천225억 원에서 현재 500억원 증가한 1천725억 원으로 40.8% 성장했으며, 대출금 또한 2009년 9월말 대비 250억 원 증가, 총자산 450억 원 증가, 순자본비율 1% 증가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이로 인해 건전여신 1천억탑 수상이후 계속적인 성장으로 건전여신 1천300억원을 달성하였으며, 연체, 무수익, 신규여신, 대출비율 항목 등이 일정수준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클린뱅크 인증도 받아 명실 공히 대외적으로 건전하고 우량한 밀양축협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가 내세웠던 경제사업 위주의 조합을 건설하기 위해 TMF사료공장 준공을 마무리 짓고 현재 월 1천톤의 양질 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농가의 수취가격 향상과 공정거래를 위해 가축시장 전자경매시스템 도입. 여기에 밀양축협에서 운영 중인 한우프라자는 일평균 매출액이 취임 전 780만 원에서 현재 1천400만 원을 상회하는 등 전국 한우프라자 중 단위면적당 최고의 실적을 거두며 2011년 농협중앙회 축산물프라자 경영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경제사업 활성화의 큰 기지개를 켜기 위해 우량송아지 생산 및 비육시설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생축사업의 제 역할로 밀양지역의 암소를 정예화시켜 밀양 전 지역을 핵군으로 만들어 과거 제1회 가축품평회에서 최우수 챔피언에 등극하고 종모우로서 한우개량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명맥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사통팔달의 요충지인 밀양IC 인근에 육가공공장과 판매장, 전문식당, 금융점포 회의실, 조합원을 위한 교육장, 사료창고 등을 아우르는 축산종합타운을 건립해 밀양지역에서 1년간 출하되는 5천두 중 비육거세 3천두를 전량 조합에서 책임지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2~3년 이내에 준공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는 등 빈틈없는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은 취임 직전 5억8천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취임 초기 6억3천400만 원에서 2010년 12억2천200만원으로 2011년에는 7억5천600만원의 기록으로 나타났다.

또 이러한 성과는 조합원의 행복을 위한 교육지원사업비로 녹아들어 2009년 3억8천600만원에서 2010년 5억7천100만원, 2011년에는 8억8천400만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조합원들의 만족감을 높여 줬다.
세부적으로는, 축종별 담당 상무제를 도입해 축종별 양축조합원과의 소통의 길을 확대했으며 한우사육 농가의 복지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고자 1농가당 연간 5일 대체인력을 지원하는 축산헬프사업과 낙농농가의 남은 초유를 확보하여 초유를 필요로 하는 한우농가에 상시 무료공급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초유은행사업, 쾌적한 축산환경조성과 축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전환을 위한 그린축산사업, 밀양지역 전 한우를 대상으로 구충제를 지급, 사료가격 인상에 따른 조합원들의 고충을 완화시키고자 배합 사료와 TMF사료에 한해 포당 300원을 보조하며 조합원들의 경영개선에 이바지하며, 가축시장 특성상 조합원들이 아침을 거르고 나오는 점을 감안해 수육과 국수 등 요깃거리들을 제공하는 등 조합원이 영농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위주로 축산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문화, 복지사업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그가 펼친 그 동안의 노력들은 축산업활성화에 이바지한 공으로 인정받아 2011년 8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제 밀양축협은 ‘우리’라는 틀에서 벗어나 이젠 더불어 사는 ‘함께’로 그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과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날의 밀양축협으로 성장하게 된 데에는 지역민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 할 수 있었다는 것. 때문에 이젠 지역민에게 받은 아낌없는 사랑을 더 크게 나눠주고 지역민의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작은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

우선조합장을 비롯한 전직원들이 급여의 1%를 적립해 나눔축산을 위한 소중한 재원으로 활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수해복구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망연자실해 있는 이웃들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고 있다.
여기에 하나 더 박재종 조합장은 앞으로의 임기동안 10억 규모의 장학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보듬으며 성장하는 밀양축협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는 행복한 꿈을 피력하고 이제 우리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행복한 밀양을 가꾸고 그 행복의 중심에 서서 같이 성장해 나가는 밀양축협으로 변모시켜 나간다는 계획아래 그 계획이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