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할인행사 국민 관심 끌며 판매 급증
한우·육우 산지가격 모두 설 기점 회복세
사육두수 부담 여전…장기적 소비대책 절실
급락했던 한우와 육우 가격이 설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기반 확대를 통한 장기적인 안정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현재 한우 수송아지 산지 가격은 평균 137만8천원. 한우 송아지는 지난해 1월 204만1천원에서 급락, 올 초 100만원 선까지 내려갔다.
큰 소 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600㎏) 암소는 25일 현재 381만1천원으로 한 달 전보다 5.2% 상승했고, 한우 수소와 육우는 20일 기준으로 510만2천원, 247만7천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설을 앞두고 한우 가격 폭락이 국민적인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판매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협이나 대형백화점, 할인마트에서 앞 다투어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한 것도 크게 효과를 발휘했다.
유통업계에선 올해 설 선물 가운데 최고의 인기품목은 단연 한우선물세트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유통관계자는 “작년 설의 경우 FMD로 소비가 부진했던 탓도 있지만 전년 대비 40%이상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기대이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한우업계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설 수요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소비자 판매가격이 아직 산지가격 하락을 반영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할인판매를 통한 일시적 효과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아직 사육두수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격을 낮출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