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연말 한우소비 활성화 총력
한우입식 열기는 식었지만 아직 한우사육두수는 여전히 과잉이다.
3/4분기 한육우 사육두수는 304만3천881두로 전분기 대비 9천345두가 줄었다. 수소가 116만3천여두로 전분기 대비 112천여두 줄어든 반면 암소는 182만7천여두로 전분기 보다 2천여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를 멈추지 않던 한육우 사육두수가 줄어든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암소의 두수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감이 남는다. 추석 물량이 도축된 것을 감안하면 사육두수의 감소폭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다.
일반적으로 추석 이후 소비가 떨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10월 이후 한우가격이 좋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육현장에서는 입식열기가 식으면서 송아지 가격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조짐이다. 9월 송아지 평균가격은 처음으로 송아지생산안정제 기준가격보다 낮은 159만6천원으로 떨어졌다.
미산을 필두로 한 쇠고기 수입량의 증가와 한미FTA비준 임박 등 향후 한우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들로 인해 사육농가들도 입식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우업계는 연말 한우소비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각 지역별 축제를 통해 한우소비촉진 활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11월 1일에는 ‘대한민국 한우 먹는 날’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후부터 암소에 대한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가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사육두수 증가세가 멈춘 만큼 향후 사육두수 안정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 전망하고, 단기적인 소비활성화 대책과 함께 수입쇠고기와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을 대비한 안정적인 소비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