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두수 조절로 가격 안정화 급선무 강조
한우 키워 1+ 안되면 생산비도 못 건진다.
비전21횡성포럼과 강원한우산학협력단은 공동으로 지난 7일 강원도 횡성군 여성회관에서 ‘한우산업 선진화정착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FMD이후 한우산업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농촌경제연구원의 허덕 팀장은 한우산업의 장단기 전망과 함께 향후 과제를 분석해 주목을 끌었다.
허 팀장은 올해 7월 평균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비육우 농가의 소득을 추정한 결과 1++등급은 111만원 소득, 1+등급은 31만원 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1등급 이하의 등급은 15만~207만원까지 손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덧붙여 1+등급이 추정치로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에는 22개월전 수송아지의 가격(218만원)과 사료가격 상승률을 적용한 사료비(217만원), 생산자 물가 상승률(58만원)을 적용한 것이다.
한우산업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9월 이후 사육두수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 올해 말 한육우 사육두수는 299만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수입쇠고기와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향후 한우산업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덕 팀장은 “미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구매 의향 조사결과 지난해 21.7%에 불과했던 구입 희망 비율이 올해는 29.3%까지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실제 미산 쇠고기를 구매하는 횟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사육두수를 조절해 가격을 안정화하는 것이 우선이고, 이후부터는 수입육과의 본격적인 경쟁에서 한우가 어떻게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 팀장은 “생산비 절감을 위한 노력과 소비기반 확대를 위한 한우시장 차별화 노력이 지속돼야 함은 물론 주요 수출국들에 대한 모니터를 강화하고, 소비자 조사를 통한 소비 패턴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쇠고기이력제 통계를 관측기능 강화 및 수급조절 부분 등 폭넓게 활용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제도가 완전히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