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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통기반 확충 양돈산업 대표주자로

양돈계열화사업 완성을 목표로 / ‘하이파이브2015’ 비전 선포 부경양돈조합

[축산신문 ■김해=권재만 기자]
 

‘2010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돼지고기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명품브랜드 인증을 받은 ‘포크밸리’의 부경양돈조합. 부경양돈조합(조합장 박재민)은 올해 사업물량은 물론 손익부분에서도 창립 이래 최대의 성과가 예상되고 있어 말 그대로 ‘겹경사’를 맞게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을 큰 잔치를 열고 5대 신성장 동력 육성 프로그램을 담은 ‘하이파이브 2015’ 플랜을 발표하고 조합원 실익을 강화하는 양돈계열화사업의 완성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하이파이브 2015’를 통해 사업물량 2조원 시대를 열고 양돈산업을 대표하는 협동조합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부경양돈조합의 ‘진화’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올 사상 최대 경영성과 눈앞에…2015년 사업물량 2조원 달성
조합원 지도지원 확대…‘포크밸리’ 생산-가공-유통 기반 확충
농식품부 명품인증 1호 브랜드 강점 전국 넘어 해외까지 공략


# 양과 질 모두 향상, 내실경영 효과
부경양돈조합은 매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2009년 이후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자산건전성 강화로 신용사업 수지가 개선돼 수익 면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부경양돈조합 9월말 사업실적을 보면 유통과 공판(김해·부경)사업, 사료공장, 인공수정사업 등 경제사업에서 5천645억8천300만원, 신용사업에서 5천24억4천600만원 등 총 9천830억5천800만원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연말에는 경제사업 6천360억6천200만원, 신용사업 5천112억1천800만원 등 총 1조1천472억2천800만원의 사업실적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보다 9.4%가 증가한 것이며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것이다.
외형의 성장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조합 사업이 안정세에 접어든 부경양돈조합은 올해 82억2천3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이 기대되고 있어 내실 면에서도 알찬 한해를 보내고 있다.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설립 이래 최고의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 경제사업 공격경영 주효
부경양돈조합의 이 같은 경영호조는 금융사업에 대해 최대한 내실을 다지면서 경제사업 부문의 공격적인 경영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해공판장은 적극적인 물량유치 노력에 힘입어 매년 감소추세를 보여 온 돼지도축두수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소도축의 경우 상장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확대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개장초기의 적자경영에서 벗어나 지난 2007년부터 흑자사업장으로 전환된 부경공판장 역시 돼지 및 소 작업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비용증가에도 불구, 지난해보다 늘어난 손익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육가공사업과 가야육종의 경우 올해 판매장려금 대폭 확대, 산청GGP 인수 등으로 인해 일부 적자가 예상된다.

 
# 조직개편 예고 눈길
부경양돈조합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내년에도 신용과 경제 등 사업전반에 걸쳐 올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산과 유통기반 확충’을 경영방침으로 산청GGP 운영정상화는 물론 차별화된 유전자원 개량과 품질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고품질 사료생산을 통한 시장점유율 증대와 함께 생균제사업 활성화을 적극 추진하고 고품질 축산물생산으로 공판사업의 수취가격 제고와 HACCP 선도 공판장이라는 입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주목할 것은 현재 양돈종합지원실에 소속된 계열화관리팀을 경영기획실 산하로 옮기는 조직개편 방안. 단순히 기존 조직의 수평이동 차원을 넘어선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경양돈조합은 그동안 생산 쪽에 집중돼 왔던 계열화사업 관련 업무를 경영기획실로 이관,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유통, 판매 부문을 대폭 강화하는 공격적인 통합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부경양돈조합의 한 관계자는 “생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확실한 계열화사업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 조합의 판단”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93년부터 시작된 계열화사업은 여전히 미완성”이라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시 말해 조직개편은 양돈계열화사업의 완성을 본격화하기 위한 신호탄이 되는 셈이다.
육가공사업의 경우 소비자 ‘니즈’에 초점을 맞춘 상품개발 및 ‘포크밸리’ 인지도 향상에 진력키로 했다. 수도권시장 공략 강화와 해외시장개척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런 점에서 포크밸리의 국내 1호 돼지고기 명품브랜드 인증은 부경양돈조합에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 신성장 프로젝트 선포
부경양돈조합은 지난달 30일 김해 진영운동장에서 전체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을 큰잔치 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부경양돈조합은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목표로 신성장 프로젝트 ‘High-Five 2015’를 선포하고 5대 성장동력 육성프로그램을 실천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결의했다.
‘하이파이브 2015’는 앞으로 5년 동안 다섯 가지를 향상시켜 2015년에는 조합원 중심의 양돈계열화사업을 완성하고 사업물량 2조원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 양돈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첫째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둘째 지도지원능력 향상, 셋째 공판능력 극대화, 넷째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통해 경영능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부경양돈조합은 우선 조합원 농장의 안정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양돈계열화사업 기반 및 역량 강화, 다음으로 양돈 계열화사업 기반 및 역량 강화를 좀 더 효율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별 농가 단위의 요구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맞춤형 지도 및 지원사업으로 조합원의 사업 참여의 확대를 유도하고 마지막으로 조합원 사업 기반 확대와 조합원 지도지원 강화를 밑바탕으로 조합사업의 최종 목표인 브랜드 가치향상과 조합원 및 조합사업에 있어 수익성을 추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합원 지원사업은 생산기반과 지도지원 확대 두 가지로 나누어 추진한다. 생산기반 확대는 조합원 농가에 우수한 종돈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우선적으로 GGP-GP 규모를 확대해 후보돈 공급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며, 조합원 농가에 뉴클레오스 종돈 교체도 완성시켜 조합원 단위 생산성적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선진국 수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양돈종합지원실의 질병진단센터 등 컨설팅팀을 강화한다. 내부 혁신을 통한 공판능력 확대와 ‘포크밸리’ 브랜드 가치 향상과 전국화도 추진한다.
한편 가을 큰잔치 행사에서 부경양돈조합 구성원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조합사업 이용을 활성화해 우리나라 양돈산업 지킴이가 되기로 결의했다.
부경양돈조합은 개막식에서 고교생 6명에게 각각 50만원씩, 대학생 29명에게는 각각 100만원씩 총 3천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우수조합원 및 직원 표창, 명랑운동회, 개그맨 강성범씨와 가수 설운도씨 등 초청연예인 공연, 노래·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는 남성우 농협축산경제대표, 조근제 경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김맹곤 김해시장, 허성곤 경남도 농수산국장, 표정수 경남농협 부본부장, 이정배 서경양돈조합장 및 축산관련 단체장과 공무원도 참석했으며, 조합원과 임직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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