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위생관리 항생제 남용 차단 【경북】 경산 봉이농장(대표 서후열·62)이 지난 13일 한우사육단계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경북 경산시 남산면 우검리에 자리 잡은 봉이농장은 축사 1천980㎡ 규모에서 한우 180두를 사육하고 있다. 봉이농장은 그동안 축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한우농가 사육단계 HACCP 적용 시범사업을 해왔는데 이번에 축산물HACCP기준원으로부터 한우사육단계 인증을 받아 주목받고 있다. 이번 봉이농장 인증은 축산물HACCP기준원 영남지원이 탄생되고 나서 한 경북지역 최초 인증이다. 한우사육단계 HACCP 적용 시범사업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는 생물학적, 화학적 및 물리적 위해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고 가축의 건강상태도 증진시키는 한편 병원성 미생물에 의한 질병을 감소시켜 항생제 남용을 방지하는 등 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증제도이다. 사육단계 HACCP 사업을 추진한 농장에서 깨끗한 위생관리가 농가소득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입증이 되면서 경산지역 축산인들도 한우농가를 선두로 많은 농장에서 사육단계의 HACCP 인증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앞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산농업기술센터 이상은 소장은 “2010년까지 의욕이 있고 경영기록이 가능한 20~30호 농가를 대상으로 HACCP 인증을 확대해 한우고기 안전성 확립 시스템을 보급하고 수입육에 대한 품질차별화로 소비자의 신뢰구축과 소비확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것이 확대 보급될 경우 농가에서 깨끗하고 위생적인 축산을 할 수 있어 친환경 축산이 가능하며 환경보전과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봉이농장 서후열 대표는 지난 75년부터 한우사육을 시작해 그동안 한우협회 경산시지부장을 맡아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우농가들의 경영안정에 기여해온 한우사육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서 대표는 2002년 1월 19명의 한우농가들과 힘을 모아 공동출자해 사단법인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을 발족해 혈통송아지 생산을 비롯 고급육 생산과 청보리 사업, 조사료 공동 생산을 하고 있다.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은 지난해의 경우 옥수수 사일리지 2천톤, 수단글라스와 연맥 1천톤, 청보리 1천600톤, 생 볏짚 곤포 사일리지 및 사각곤포 675톤 등 총 5천275톤의 국내산 조사료를 생산해 지역 축산농가에 보급하면서 농가의 소득기여에 큰 역할을 수행해 경북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생산자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서후열 대표는 “이번 한우 사육단계 HACCP 인증을 계기로 우선 농가들에게는 소득향상을, 소비자에게는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위험이 될 수 있는 항생제 남용을 방지하고 농장의 깨끗함과 위생관리를 농가 스스로 지켜야 할 의무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널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그냥 남들처럼 축산업을 경영한다는 생각에서 탈피해 선진 축산기술을 견학하고 습득하고 HACCP를 통한 생산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사양관리로 고급육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해 소비자들의 건강은 물론 축산인 스스로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