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Q. 번식우 농가입니다. 만 13개월령에 첫 수정을 하는 편입니다. 다만 개체의 덩치가 작으면 14월령 정도에 합니다. 육성을 하다 보면 빠르게는 7~10개월령에 발정시작과 20~21일 간격으로 확연한 재발정 징후가 보입니다. 정작 13개월령 쯤에는 징후가 미약한 편입니다. 예전보다 성 성숙이 빨라졌을까요? 더 빠른 월령에 수정을 하면 어떤가요? 번식우는 언제까지 체형이 성장하나요? 첫 수정 시기에 따라 최대 성장이 달라질까요? 처녀우 발정 징후가 미약해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김덕임 박사(농협축산컨설턴트)=영양 관리가 예전에 비해 잘되어서 성 성숙이 앞당겨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초종부 수정을 조기에 실시하면 송아지 생시 체중 대비 어미 소의 골격 성장 지연으로 난산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체성장이 늦은 편이면 당연히 늦게 수정하는게 훨씬 건강한 어미 소 송아지 생산이 가능합니다. 암소는 일단 첫 분만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체형 및 골격 형성이 다소 불량한 편입니다. 그래서 초종부 월령이 중요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1산 후 2산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거의 완성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비육 여부에 따라 살집이 들어가서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성 성숙기 때는 정말 발정도 심하게 발현됩니다. 이때는 지켜보다가 다음 발정기 때에 수정할 계획이면 당월 발정 현상이 보일 때 배란촉진제 주사를 한번 놔주면 다음 발정기 때 미약발정 현상을 줄여줍니다. 즉 2번째 발정일에는 수정하기 전에 다시 한번 배란촉진제 주사 후 수정을 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처녀우의 미약발정은 난소기능이 완전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어느 한쪽 난소 발육부전으로 인한 경우에 자주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인 배란촉진제를 사용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Q. 거세우의 비타민A 제한에 관한 질문입니다. 15~24개월령에 비타민A의 제한으로 지방전구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기 위한 사양관리가 고급육 생산에 매우 중요한 기전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배합사료는 비육우의 사고 우려로 비타민A를 제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TMF사료와 배합사료의 고급육 성적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배합사료 급이를 해도 효과적으로 비타민A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는 비타민A가 간에 저장되지 못하게 방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농협사료에 비타민A가 제한된 사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김현진 박사(서울대)=고급육 생산에 있어서 비타민A 조절은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기술입니다. 비타민A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도 고려해야 하며, 사료가공 및 제조 방법에 따라 다르고 한우 개체에 따라 결핍 농도도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비육 전기 비타민 농도를 낮추고 비육 후기에 다시 보충해주는 방법이 결핍에 의한 문제점과 육질, 육량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A는 열, 산소, 발효에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일반 배합사료 급여 보다는 발효공정을 거치는 TMF급여가 용이합니다. 배합사료 급여 프로그램의 경우 국내 사용원료 구성상 비타민A 결핍은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농후사료 급여 프로그램에서 적용하는 조절은 육성기 권장량 이상 적용하고 비육 전기 권장 수준의 50~70% 적용합니다. 비육 후기 다시 권장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을 적용합니다. 물론 설계자에 따라 그 수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 결과에서는 비육 전기 개시 이후 혈중 비타민A 농도의 저하 속도가 빠를수록 지방전구세포 분화가 촉진된다고 합니다. 비육 전기 배합사료 변경 직전 비타민A를 급여 또는 주사하는 방법도 유용합니다. 비타민 결핍증을 나타내는 농도는 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결핍 프로그램 적용 후 3~5개월경에 개체별 점검이 중요하며, 결핍에 의한 생산성 저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결핍증으로는 사료섭취 저하, 관절 이상 및 염증, 안구 도출, 요결석, 발굽질환 등 다양합니다. 결론적으로 배합사료 급여 프로그램에서 비타민A 조절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완전한 결핍은 현재 원료구성 상 불가능합니다. 아울러 비타민A와 D를 함께 결핍시킬 때 좋은 결과가 나타납니다.
<자료 : 농협경제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