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Q. 번식우를 사육 중인데 GnRH 제제의 역할에 대해 궁금합니다.
오버씽크를 하거나 자연발정의 수정 2~3시간 전, 또 2~3시간 전에 주사하지 못했을 때는 수정 하고 바로 직후 주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 괜찮은 건지 궁금합니다. 자연발정 소의 경우 GnRH를 주사한 후에 최소 몇 시간에서 최대 몇 시간 사이에 수정을 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GnRH 제제도 내성이 생기는지, GnRH가 발정온 걸 가라앉혀줘서 수정 잘되게 하는 걸로 이해하고 있는데 그게 맞는지 알려 주세요.
A. 김덕임 박사(농협축산컨설턴트)=Gonadotropin Releasing Hormon의 약어로 Gn-RH, 성선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이라고 칭합니다.
이 호르몬의 특징은 FSH(Follicle Stimulating Hormone, 난포자극호르몬 난포를 키우는 호르몬)와 LH(Luteinging Hormone, 황체 형성 호르몬), 즉 배란이 되기 위해 분비를 돕는 아주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번식 관련 호르몬은 시상하부 - 뇌하수체(전엽, 중엽, 후엽) - 목표기관(난소 혹은 정소)의 순환구조로 신호를 주고 받습니다. Gn-RH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사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흔히 전엽에서 생성되는 FSH, LH 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이고, 단백질 계통의 호르몬이라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절자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난소의 표면에는 난포라는 것이 존재하고 대략 21일 사이에 2번 정도의 성장기를 맞이하는데 그중 하나가 생리적으로 일치하면 성숙 난포로 자라고 난포가 커지고 발정이 오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일치하지 않으면 퇴행돼 사라지게 됩니다. 성숙된 난포, 즉 발정이 오면 그 속에는 estrogen 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며, 여상호르몬이라고 합니다. 이 호르몬은 승가를 허용하거나, 울부짖고, 점액 분비가 이루어지도록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입니다. 점점 난포가 커지기 위해서는 FSH가 작용하게 되고 이어서 LH 호르몬의 급격한 방출이 이루어지면 성숙된 난포가 터져서 배란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상적이라면 추가의 호르몬 없이 배란이 이루어지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보니 강제로 배란을 시키거나 혹은 배란이 되지 못해 지속성 발정 혹은 다발성 난포낭종으 발현되었을 때 치료제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난포자가 혼자 힘으로도 터지는데 도움을 줘서 확실한 배란이 이루어지게 하거나 정상적으로는 터지지 않는다고 했을 때 강제적으로 배란을 시키는 방법 두 가지입니다. 후자를 특히 난소낭종이라고 표현하고 이미 그 속에 있는 난자는 죽어 있는 상태입니다.
호르몬의 주사 시기는 반감기 등이 중요한데 쉽게 반응 속도라고 보면 되고, 대략 6시간 전후로 반응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침 발정이면 시작 후 10시간 전후로 정액을 주입한다면 수태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대략 수정전 6시간 전에 주사 놓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아침 발정 확인 후에도 점심에 수정 직전/후라도 주사할 수 있다면 놓으세요. 반응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발정호르몬인 루테라이스는 대략 2~3일 후에 반응을 보입니다. 특히 이 호르몬은 내성을 보이는 호르몬으로서 부작용도 발생되는 것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유사산을 유발하거나 지연분만 혹은 난산유도 시에도 사용되는 거라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발정을 가라앉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Gn-RH는 난포를 터트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더 이상 estrogen 분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정이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자료 : 농협경제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