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Q. 번식농가입니다. 늙은 번식우 관련해 질문합니다.
계대수가 낮고(3) 유전능력도 D~C 사이인 늙은(100개월령 이상) 번식우(8산 이상)인데 키와 체격이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후대도축 성적 정보 4~5두 및 그외 사항을 종합적으로 볼 때 성적이 좋습니다. 선발과 도태 및 개량의 관점에서 볼 때에 이 번식우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 소의 혈통에 속한 자손 중 암소를 가지고 암소 1~2마리 정도 더 낳아서 이것들로 후손 개량을 도모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다른 유전능력이 좋고(B~A) 계대수가 5이상이지만 후대도축 성적이 아직 1두 정도 밖에 없는 젊은 소를 차라리 개량하는게 좋을까요? 이 부분에서 계대수가 더 중요한 기준인가요. 아니면 후대도축 성적이 좋다는 점이 더 중요한 기준인가요? 사실 계획교배 길라잡이를 통해서 알아본 이 번식우의 도체 형질 유전능력 4종류 및 체형 형질 3가지는 옛날 소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저평가가 된다는 왜곡된 정보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이 늙은소는 당시에 매우 오래된 KPN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시절의 소 중에서도 우수한 도축성적을 발휘하는 소들은 있죠. 그들 중에 하나가 이 소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러한 낮은 유전능력 값을 가지더라도 사실은 후대도축 성적이 좋기 때문에 왜곡된 저평가라고 표현한 겁니다. 반대로, 유전능력이 좋아봤자 도체 성적이 완전 반대로 나쁜 경우도 있네요. 그러므로 이러한 유형의 소(후대성적 좋은 노산우)를 가진 번식농가라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합니다.
A. 김덕임 박사(농협축산컨설턴트)=유전체 정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과거 한우를 평가하는 방법은 아비 혈통, 즉 반쪽 개량이었습니다. 더욱이 보증종모우는 그나마 당대, 후대 검정을 통해 선발했음에도 신뢰도가 60%를 조금 상회하는 결과였습니다. 즉 정확도가 낮았습니다. 현재에는 유전자를 확인하는 시대입니다. 신뢰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혼재의 시간입니다. 내가 직접 사육하다 보니 좋은 암소가 있다면 고민됩니다. 비록 외모는 불량하나 자손의 출하 성적은 좋다라는게 검증되었으니까요. 이 역시 농가에서만 할 수 있는 선발과 도태 방법입니다. 우선 이 암소의 자손 출하 성적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그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인 개체의 아비를 찾았다면 앞으로 어미의 교배는 이 정액으로만 자손을 생산하세요. 그러면 훌륭한 혈통집단을 확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해당 종모우가 없을 수 있겠죠. 그러면 해당 종모우와 가장 근친도가 높은 정액을 한우길라잡이, 한우종모우 안내책자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정액을 활용해 자손을 생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료 : 농협경제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