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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특수 실종·수입량 역대 최대…EU 삼계탕 수출 쾌거

2024년 육계산업 결산

물가상승 기조에 치킨‧삼계탕 소비 부진…폭염 피해도 잇따라
자조금 사업 ‘반쪽’ 비판 속 육계협, 상생전진대회 성황리 개최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육계업계는 올해도 예년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었으며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있었던 육계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보았다.

 

◆여전히 많았던 닭고기 수입량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진행했던 정부의 할당관세 닭고기 수입은 올해 상반기까지 약 3년간 이뤄졌다. 지난해 수입량은 23만1천톤으로 2022년 대비 22.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으며, 올해도 상반기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육계업계의 어려움으로 자리잡았다. 육계업계는 지난해 닭고기 자급률이 사상 처음으로 80%선이 붕괴된 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복 특수 실종

올해 여름은 역대급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무더웠던 해였다. 통상적으로 무더위가 찾아오면 복 특수를 기대하곤 하지만 올해는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전반적인 물가상승 기조가 나타나며 삼계탕은 한 그릇에 2만원이 훌쩍 넘는 ‘귀한 몸’이 되었고 치킨 역시 배달비를 포함하면 3만원을 넘는 가격이 되었다.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생산 현장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폐사가 잇따르며 어려움이 심해지기도 했다.

 

◆삼계탕, 유럽 시장 공략 나서

우리나라가 지난 1996년 유럽연합(EU)에 삼계탕 수입 허용을 요청한지 27년만에 삼계탕을 첫 수출하는 쾌거가 있었다.

5월 독일을 시작으로 진행된 삼계탕 수출은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으며,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이웃 국가들로의 수출로 이어졌다.

국내산 삼계탕은 유럽에서 절찬리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많은 계열업체들은 치킨 등 냉동 가금육에 대한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육계농가 7년 만의 모임 가져

한국육계협회는 지난 9월 25일 ‘육계인 상생전진대회’를 개최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코로나19 등으로 각종 모임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양계농가들의 모임도 어려웠지만 올해는 7년 만에 행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한양계협회 역시 6년 만에 추진하려 했던 ‘제22회 양계인대회’는 행사 개최 하루를 앞두고 전격 취소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닭고기자조금 사업, 올해도 ‘반쪽’

닭고기자조금 사업은 올해도 잡음이 많았다.

대부분의 축종들이 연초에 정부 승인 절차를 마치고 정상적인 사업을 시작한 반면 닭고기자조금은 사업 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8월말이 되어서야 정부 승인이 이뤄졌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도 일절 지원되지 않는 23억원 규모로 편성되며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닭고기자조금 측은 올해 사업을 효율적이고 내실을 다져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와 같은 악순환을 빨리 끊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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