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검역본부, 면역강화 백신 항원 플랫폼 특허출원·등록
신규성·진보성 인정받아…세계시장 선도 교두보 마련
기존 구제역 백신 기술과 비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K-구제역 백신 항원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국제특허를 출원하고, 국내특허를 등록했다.
백혈구 일종인 ‘B 세포’는 항원의 자극을 받아 항체를 만들어 낸다.
이번 기술 핵심은 B 세포를 직접 자극하는 보체(C3d)를 구제역 항원 표면에 융합시켜 면역반응을 한층 강화해 백신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있다. 보체는 항체의 기능을 완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혈청 단백질이다.
백신 접종으로 어미(母體)에 생성된 항체가 초유 섭취를 통해 송아지나 새끼 돼지에 전달되면, 이 새끼(어린 개체)들은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 ‘백신효과 간섭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역본부는 지난 2022년 6월 해당 기술의 과학적·기술적 우수성을 인증받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NPJ Vaccines’에 논문을 게재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일본, 베트남, 태국 4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8건)했다. 올 10월에는 그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아 국내특허(2건) 등록 통보를 받았다.
김정희 본부장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K-구제역 백신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R&D 연구개발 고도화에 매진,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한국산 동물용의약품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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