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김포 양돈장 ASF로 발이 묶인 양돈업계가 추석 명절전 출하 방안을 방역당국에 호소했다.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회장 최영길)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 방역 위험성의 최소화를 전제로 이같이 요청했다.
추후 확인 과정에서 그 숫자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농식품부는 지난 8월30일 김포 양돈장 ASF 발생 직후 도축장 역학 271개소, 농장 역학 22개소를 각각 지정, 이동제한을 실시해 왔다. 방역대내에는 13개소(500~3km 5개소, 3~10km 8개소)의 양돈장이 운영되고 있다.
현행 SOP는 도축장 역학농장의 경우 살처분 완료 후 최소한 7일 이후, 발생농장 역학농장은 14일 이후, 방역내 농장은 21일 이후부터 지정도축장 출하가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김포 양돈장에 대한 살처분이 지난 2일 완료된 만큼 방역대내 농장은 추석 이후에나 도축장 출하가 가능하게 된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발생농장 역학 농장 역시 추석 연휴중인 16일부터 도축장 출하를 기대할 수 있다.
경기한돈협회는 그러나 발생농장 역학 농장의 경우 출하 허용이 추석 명절 연휴기간 중에 이뤄지는 만큼 해당 농장들은 사실상 일주일 정도 늦은 시점에서 가능한 현실에 주목했다.
이럴 경우 과체중과 자돈폐사 등 밀사에 따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수평 전파 가능성이 희박한 사실을 감안, 방역대내 농장이라도 역학 농장과 동일한 수준(관리지역은 발생농장 역학, 이외지역은 도축장 역학)의 관리만으로 충분한 것으로 분석, 지금과 같은 방역관리 규정은 필요 이상의 과도한 규제임을 강조했다.
경기한돈협회는 따라서 추석 직후 돼지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현실가지 감안, 방역대 및 발생농장 역학 농장에 대해서도 가능한 추석 전 출하가 이뤄질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