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범 양돈업계 차원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회장 박종우, 이하 경북한돈협회)가 최근 관내 고령공판장의 품질 고급화 및 경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경북도에 공식 요청,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등급 출하 장려금을 통해 관내 양돈농가들이 고령공판장에 대한 규격돈 출하를 유도해야 한다는 게 그 골격이다.
이는 앞서 이뤄진 경북한돈협회와 고령공판장 간담회 과정에서 제기된 사안이 그 토태가 됐다.
경북한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만6천879두였던 고령공판장의 경매두수 지난해 4만3천691두로 4년만에 무려 34.7%가 감소했다.
특히 타 지역 공판장과 비교해 경매상장 돼지의 품질이 크게 떨어지면서 중도매인들의 참여가 조, 경락가격 하락과 함께 다시 상장두수가 감소하는 악순환히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고령공판장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57.6%로 전국 7개 돼지도매시장 가운데 6번째였다.일각에서는 모돈 등 비규격돈의 비중이 높았던 대구 소재 신흥산업 폐업(4월1일)과 함께 이곳으로 출하되던 돼지 일부가 고령공판장으로 분산, 1등급 이상 출현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북한돈협회는 이에따라 고령공판장에 출하되는 1등급 이상 돼지에 대해 일정액을 지원, 농가들의 규격돈 출하 유도와 함께 더 많은 중도매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줄 것을 경북도에 건의했다.
한편 경북한돈협회와 고령공판장 간담회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줄수 있는 만큼 ‘위축돈’ 에 대해서는 ‘비규격돈’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이를 전국에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