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여름의 고온다습한 더위는 사람에게나 가축에게나 짜증을 나게 한다. 특히 가축은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가축을 위해 에어컨이나 대형 냉방 용품까지 틀면서 냉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 이유는 에어컨 등 냉방 용품은 전기 소모가 많은 것이 단점이기 때문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 있어 눈길을 끌게 하고 있다. 명보그룹 기찬보일러(주)(대표 김유준)가 개발, 전기료도 줄이면서 구입 설치비가 저렴한 ‘기화열 선풍기’가 바로 그것이다.
기찬보일러가 개발, 공급 중인 ‘기화열 선풍기’는 가격대가 저렴하며 관련 특허를 출원 중으로 정부 지원사업 제품 등록을 위해 노력 중이다.
‘기화열 선풍기’는 미세한 물 분무로 주변 열 온도를 낮춰 에어컨보다 가격대와 운전 비용이 적고 전기세료까지 절약할 수 있다. 일반 에어컨보다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적다. 가볍고 이동식으로 콘센트와 연결해 쓸 수 있고 설치가 편리하다. 선풍기보다 훨씬 시원한 바람이 느껴진다. 기존 선풍기와 같은 조작으로 바람량 조절 및 타이머 설정 등이 간편한 5가지 특징이 있다.
기찬보일러(주)는 친환경 에너지인 전기에너지로의 대체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으며, 전기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에 창업, 전기보일러와 농업용 온풍기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 개발과 현장 검증으로 12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이번에 축산업계에 공급하고 있는 ‘기화열 물 선풍기’는 대형 선풍기 중앙부에 물 미립자 분사 장치를 장착, 선풍기 바람을 통해 물 미립자가 분사하고, 그 물 미립자가 열을 품어 기화하면서 주변 온도를 하강시키는 원리를 기본으로 한다. 이러한 원리는 한여름 우사, 돈사, 양계장처럼 비교적 좁은 공간에 사육되는 동물들이 더 시원한 환경에서 사육될 수 있도록 도와 동물복지는 물론이며, 사료 섭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화열 물 선풍기를 겨울철에는 실내 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먼지 낙하를 유도하여 실내 냄새 저감과 미세먼지 제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체 테스트 결과, 천장이 슬레이트인 330㎡ 야외 작업장에 6대를 설치한 후 약 3~7℃ 정도의 온도 하강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 제품은 축사, 비닐하우스뿐만 아니라 공장, 야외 식당, 공연장 야외 대기 장소 등 에어컨이 없는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젖소는 더위에 약해 우유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기화열 물 선풍기를 이용한 냉각 시스템을 사용하면 외부 기온이 극심한 환경에서도 생산성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양돈은 밀폐인 돈사 시설 내부의 일관된 기온을 유지하는 것은 동물의 편안한 생활과 생산성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으로 기화열 물 선풍기 설치는 보다 일관된 온도 유지에 기여한다.
양계 등 가금류에서도 밀폐식 공간에서 기화식 물 선풍기를 이용하면 여름 혹서기 날씨에 축사 내부의 터널 내 온도 하강과 공기정화 최적화하는 데 효율적이다. 낮은 기온을 유지함으로써 폐사율 저하와 생산성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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