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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종계농가들 “혈세로 수입 장려하는 정부 규탄”

 

정부, 일부 종란 수입업체 지원 추진에 반발
“땜질처방 그만…자급기반 강화가 수급안정책”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정부가 일부 닭고기 계열화업체에 종란 수입 지원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종계농가들이 이를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우리나라는 닭고기 생산을 위해서 병아리 부화용 종란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닭고기 수급 안정을 목적으로 종란을 수입하는 일부 닭고기 계열화업체에만 운송비 및 각종 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라 종계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의 발단은 정부가 올 1/4분기 국내 닭고기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비롯됐다. 더 큰문제는 부족분을 수입물량으로 대체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닭고기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 AI로 인한 도태 수를 감안해도 절대 부족하지 않은 물량이라는 것.
실제로 현재 국내 산지 육계 출하 가격은 공급 과잉으로 큰 닭 기준 kg당 1천200원(대한양계협회 기준)으로 조사됐다. 생산비가 1천800원대임을 감안하면 무려 600원을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 만일 3∼4월경에 정부의 예측대로 국내 닭고기 공급량이 부족하면 현재 공급 과잉 물량을 비축했다가 그때 방출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분석이다.

 

대한양계협회 종계· 부화위원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닭고기 가격이 하락해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을 때 철저한 외면으로 일관했던 정부가 닭고기가 조금 부족할 것을 예상,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 수입을 종용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지난 ’21년 정부 주도로 수입한 계란이 끝내는 다 판매되지 않고 폐기처분 한 것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이번 종란 수입 계획도 이런 우를 반복하지 않을까 우리 농가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진정 국내 닭고기 수급을 걱정한다면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 매번 수급조절에 실패하여 수입 물량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특정 사기업(私企業)에 수입 비용을 지원한다면 묵묵히 생산에 전념하는 대다수 농가의 절망감은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대한양계협회 오세진 회장은 “진정한 수급안정을 꾀하려면 정부가 국내 닭고기 생산 기반 안정 사업에 예산을 배정해 우리나라 닭고기 산업이 자생력을 굳건히 하고 나아가 국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앞장서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는 이번 종란 수입에 따른 세금 투입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 만약 일부 사기업 지원으로 다수 농가의 사기를 저하하는 행위를 지속한다면 이제 우리 농가는 실현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저지할 것임을 천명한다”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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