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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기자 칼럼> 양봉협회, 제21대 지회장 선거를 돌아보며

분열과 갈등만 촉발한 전국 지회장 선거
하나로 일치단결해 위기극복에 매진해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지난 한 달여 동안 한해의 살림을 결산하고 새해 사업을 계획하기 위한 한국양봉협회 전국 시·도지회 정기총회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마스크를 벗고 대면 행사로 치러진 이번 정총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양봉인이 참여해 그동안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누는 등 정겨운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정총에서는 앞으로 4년 동안 지역 회원의 생각과 뜻을 대변하고, 지회를 책임지고 끌어나갈 전국 16곳 시·도지회 중 전북도지회와 광주광역시지회 2곳을 제외한 14곳 시·도지회의 수장이 선출됐다. 선출된 지회장 중에는 갓 입문한 초선부터 업계 최초로 최다선인 6선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당선인도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볼썽사나운 장면도 연출되곤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지역 회원들이 선거로 인한 갈등과 분열을 막고자 회원 간 의기투합하여 지회장을 추대 형식으로 선임하는 것이 관례였다면, 특히 이번 21대 지회장 선거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경선을 통해 지회장을 선출하다 보니 경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열음으로 내홍에 휩싸이기도 했다.
후보자 간의 정책적 공약 대결은 고사하고 그럴듯한 미래에 대해 담론 하나 담아내지 못한 채 분열과 갈등만을 조장하는 선거 양상을 띠었다. 아무리 극한 정쟁을 유도하는 선거판이라고 하지만 고성과 야유로 얼룩진 일부 지역의 이번 정총 행사는 두고두고 안타까운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절차상 준비 부족의 이유를 들어 의도적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하거나 선거 패배를 겸허히 승복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쌓인 갈등과 분열의 앙금을 깨끗이 털어내고 어떻게 치유하느냐에 따라서 협회의 존립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계묘년 한 해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청룡의 기운이 가득한 희망찬 갑진년(甲辰年) 새해다. 새해에도 여전히 양봉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해결해야 할 각종 현안과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하나로 일치단결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현명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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