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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정부 계란 수입 추진…마트에선 할인행사”

 

대내외적 여파로 모든 물가가 상승
AI 발생에도 수급 큰 차질 없는데
“계란업계 죽이려 하나”…원성 고조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모든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유독, 계란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산란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기준 산란계 사육 수수는 7천463만 수다. 이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수준으로 이와 마찬가지로 일일 계란 생산량도 약 4천600만 개 수준을 유지하며 전년 대비 0.3% 증가한 물량이 생산되고 있다.

 

물론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해 일부 농가에서 계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고병원성 AI로 살처분된 산란계가 80여 만수로 이로 인한 수급 및 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산란에 가담하는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수수는 이달 기준 5천476만 수로 전년 대비 1.2% 증가해 일평균 계란 생산량 역시 평년보다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고병원성 AI로 인해 생산이 감소한 물량은 전년 대비 늘어난 물량으로 상쇄가 충분하다는 분석.

 

문제는 정부의 대응이다. 물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계란수급을 원활히 한다며 수입을 추진하는 데 이어 업계에 가격 인상에 대해 압박을 하고 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내년 1월부터 신선란 총 112만 개, 약 67톤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민 물가 안정화 대책’에 협조하라며 유통업계에 계란 가격인상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형 유통사들이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 혹은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란계농가, 중간 유통업체들만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생산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제값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며 계란을 납품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계란의 산지 가격은 5천102원이고 소비자 가격은 6천88원(22일 특란 30구 기준, 축산물품질평가원)이다. 그런데 실제 계란 생산가격(선별포장비 포함)은 6천600원 선으로 현재도 계란을 납품할 때마다 농가든, 선별포장업체든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납품을 하는 상태인 것이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회장 전만중)는 “식용란선별포장업자들은 ‘농업은 국민의 생명을 유지하는 생명 산업’이라는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최소한의 생계유지마저도 위협받는 상황에서 영업 손실을 떠안고 가격을 유지, 납품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수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대형 유통사들에는 가격 인하압박을 가해 이들이 ‘대규모 할인행사’를 개최 또는 예정하고 있는 현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대한산란계협회(회장 안두영)도 “정부가 국내 산란계 산업 발전 및 물가안정과 관련된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할 생각을 하지 않고 조금의 문제만 발생해도 혈세를 낭비하며 가장 손쉬운 정책(수입)을 펴는 것은 생산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과거 계란 수입에 1판당 약 2만여 원을 쓰고 5천여 원에 팔았지만, 품질 등의 문제로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아 계란 폐기비용까지 지출함으로써 수천억 원의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서도 똑같은 과오를 범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국계란산업협회(회장 강종성)는 "농식품부와 공정위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원가이하 계란 판매 현황을 조사하고 집중 단속해 갑질 횡포를 근절시킬 수 있도록 적극 나서 달라"면서 "갑질 마트에 대하여는 협회 차원에서도 기획재정부나, 공정위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 우리 서민 식단의 감초격인 '계란'의 산업 안정화를 위해 소비자와 소상공인, 식자재 마트 등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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