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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기획>2023종돈산업 토론회 지상중계

“소비자 니즈 반영 개량 체계 미흡”
“육질 평가기준 지표화·시장 반영 기반구축 부터”

[축산신문 편집부]

 

모든 농업은 씨앗부터 시작된다. 축산 역시 다르지 않다.

종축산업이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면 축산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본지에서는 한국종돈생산자협회, 대한한돈협회와 공동으로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적극 부응할 돼지고기 생산을 위한 종돈개량과 함께 종돈장의 효율적인 방역관리를 위한 ‘2023년도 종돈산업 발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 내용을 정리했다.

 

■일시 : 2023년 11월29일 14 : 00 ~ 16 :30    ■장소 : 서울 양재동 aT센터 창조룸 Ⅱ

■주최 : 한국종돈생산자협회, 대한한돈협회 ■주관 : 축산신문

■후원 : 한돈자조금,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동물약품

■ 좌장 김성훈 소장(한돈미래연구소)

■ 사회 : 김시주 국장/한국종돈생산자협회

 

<주제발표>

■정책발표/종돈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

신소연 사무관(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소비자 기호 반영 육질형질 자료 수집…유전체 선발도

종돈 네트워크 확대 · 부모계 통합 다형질 평가 구축

 

개량효율을 감안할 때 기본적으로 종돈장의 규모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에는 중소 규모 종돈장이 많고, 단일 종돈장이나 계열사 중심의 폐쇄적 개량으로 민간차원의 개량을 위한 돈군 규모화, 정확한 데이터 수집·평가가 어려운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따라 국가단위 검정 및 유전능력평가, 종돈장간 연계를 통한 우수 종돈 선발 및 정액공유를 위해 돼지개량 네트워크 사업이 지난 2008년 시작됐다. 그 결과 일반 후계축과 비교해서 근교 계수가 감소하고, 유전능력은 향상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개량이다. 과거 육량증대가 목표였다면, 지금은 품질 고급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앞으로 환경쪽도 추가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간 가축개량 중장기 목표(2020년)에 대한 개량성과를 분석한 결과 5년 전에 비해 번식, 생육형질 모두 목표치에 근접하거나, 상회한데 비해 일당 등체량의 경우 목표에 조금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검정형질별 정확한 자료 측정·수집 보완도 과제로 남았다.

민간 종돈장에 의해 분산 추진되고 있는 돼지개량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가 단위 우수종돈 선발·교류를 토대로 한 돼지개량 네트워크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검정소 검정이 중단과 함께 농장검정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개량형질 관련 자료수집 방법의 다양화와 개량 형질보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고급육 등 소비자 기호를 반영하고 수입산과 차별되는 돼지고기 생산을 위한 육질관련 개량 형질 발굴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1월 개량 추세와 품종·형질별 특성을 고려해 2025년, 2030년 가축개량목표가 설정됐다.

생산 및 검정 현장 요구를 반영해 검정 종료 체중을 90kg에서 105kg로 고시를 개정 중에 있으며, 육질 관련 형질의 자료 수집을 위해 자동 도체등급 판별기에서 얻어진 도체 이미지 자료 활용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번식형질 부문에서는 산자수 외에 유두수 평가체계 개발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자동급이기 운용·관리 표준화 연구, 급이기 확대 등을 통해 농장검정 시 사료요구율 관련 자료 수집·분석 기반을 마련하고, 유전체 분석 결과를 활용한 종돈 선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 참여 종돈장 확대는 물론 현행 부계 생육 형질, 모계 번식형질 위주의 조사에서 벗어나 부모계 통합 다형질(생육·번식) 평가 모델 설정 및 유전능력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스마트팜의 정밀측정장비를 활용한 체척, 지제, 유두수, 생식기 등에 관한 외모평가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다만 검정종료 체중 변경(90->105kg) 등 돼지 검정기준(고시)의 경우 한우와 같이 변경하다 보니 다소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따른 기준 마련과 함께 체중 변경 및 성별 차이를 반영한 보정식 재설정도 이미 완료된 만큼 이르면 12월엔 바뀔 것이다. 내년부터 검정 시 반영하고, 축산법 시행령(종축기준)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제1주제/ 돼지고기 소비패턴에 부응하는 종돈개량

서강석 교수(순천대학교)

 

소비자 관심 ‘육질’…기계 판정 활용 가능해

인증제로 가격 차별 실현…개량동기 부여를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종돈의 소비자인 양돈장의 요구가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개량방향에 변화가 생길 수가 없는 것이다.

양돈장의 요구는 돈버는 종돈이다. 그렇지만 육질이 돈 버는데 관여한 적이 없다. 한우의 경우 ‘KPN95’가 씨수소계의 슈퍼스타다. 그만큼 수익을 가져다 준다.

돼지도 이런 슈퍼스타를 만들려면 정액을 썼을 때 그 이상의 수익성이 발생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개량에 필요한 선발 규모가 적은 한계를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보완하는 노력을 해 왔는데 선발체계가 외국에 비해 단순하다. 덴마크는 선발지수 4개, 형질을 합치면 20개 등 매우 다양한 선발기준으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보여줄 것이 없다. 차별화 전략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육질을 개선해도 돈이 안된다. 종돈에 대한 보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먼저 시장에서차별성이 만들어져야 한다. 사실 우리 소비자들이 육질에 관심이 많다.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육색에 관심이 많은 것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지표화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 등급제가 역할을 못하다보니 시장의 요구와 공급자의 단절이 일어나 개량이 이뤄지지 못했다.

돈육 품질은 측정이 상당히 어렵다. 보편적으로 보수력이 육질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실험실 측정이 이뤄져야 하다보니 현장 접목이 어렵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육질을 자동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PH, 보수력, 명도, 근내 지방도가 품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기호도와 깊은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이들 요인에 대한 측정이 가능해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한 인증제 도입으로 가격을 차별화 시킴으로써 개량의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점에서 기계 판정이 이뤄지고 있는 국내 현실을 감안, 해당 장비에서 나오는 결과를 이용해서 육질을 측정하면 하나의 지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계는 존재하지만 가장 현실성이 있다. 접근하기 좋고, 활용하기 좋은 VCS2000 이용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생각이다.

VCS2000으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매시장 경락가격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방 두께, 도체중, 지방 무게(지방량)만 활용하더라도 유통업계 요구를 반영하는데 효율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최종 소비자 단계에서는 육색 판정 장치를 만들어 지표로 활용하는 게 용이한 접근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VCS2000를 통해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현재 육색 판단 기준을 도출하기 위해 명도를 측정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프리미엄 한돈 인증제 도입도 병행돼야 한다. 스페인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법제화, 관리하고 있다.

시장의 요구를 이끌어 내야 종돈이 갈 수 있는 길이 생긴다. 결론적으로 차별화에 따른 가격차이가 생겨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개량체계가 구축될 것이다.

 

■제2주제 / 종돈장 질병관리 방향과 안전한 후보돈(F1) 공급

윤용대 대표(피그케어)

 

美 종돈장 AR청정화…백신중단 사례 주목을

고병원성 PRRS 확산…백신·차단방역 병행돼야

 

질병은 양돈장을 초토화시키기 일쑤다. 생산성을 망가뜨린다. 종돈장에 유전 잠재력을 제한시킨다.

양돈장 전체 싸이클에서 종돈장은 생산 씨와 밭이다. 한켠으로는 질병 전파 시작이다. 종돈이 질병을 옮길 수 있다.

그렇기에 양돈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종돈장과 거래해야 한다.

종돈장은 질병 모니터링 시스템을 잘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유전력, 관리기준, 영양기준 등을 충족시켰을 때 비육농장에 분양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위축성비염(AR) 백신 접종이 사라졌다. 종돈장부터 음성으로 관리되고 우수 백신이 보급됐기 때문이다.

양돈장에서는 질병 음성 종돈을 입식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PRRS, 마이코플라즈마, 흉막폐렴, 돈적리, PED 등 주요 질병에 대해 음성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종돈장 질병관리 방향은 우선 좋은 입지에 적합 돈사 시설을 지어야 한다.

또한 유전능력이 뛰어나고 음성 질병 종돈을 입식해야 한다. 이후에는 철저한 차단방역을 가동해 음성을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

신선하고 잘 설계된 사료, 물, 공기 등을 제공하면서 돈사 시설에 맞는 돼지를 생산하고 건강한 돼지를 사육·분양해야 한다.

입지조건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양성농장이 가까운 거리에 있거나 양돈장이 밀집돼 있다면, 해당 종돈장은 아무래도 질병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차단방역은 체크리스트 실행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세척·소독·건조된 돼지 운송 차량이다. 실험 등에 따르면 이 경우 PRRS 바이러스를 충분히 막아냈다.

오존 소독 역시 20분 이상이면 PRRS 바이러스는 감염력을 상실했다.

구제역, PRRS, PED,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등에 효과적인 소독제를 선택하고 용법·용량을 준수해야 한다.

PRRS의 경우 통제가 어렵고, 유·사산, 간질성폐렴 등을 유발하며 생산성을 저해한다.

특히 최근에는 모돈 폐사, 침체·무기력, 유산, 자돈 폐사 등 큰 피해를 일으키는 강병원성 PRRS가 확산되고 있다.

변이도 심한 만큼 백신만으로 방어에 한계다. 소독, 장화교체 등 차단방역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PED 역시 자돈 폐사 등 상당한 피해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유행시기에는 간이키트를 비치해 감염 여부를 살펴야 한다.

흉막폐렴, 위축성비염, 돈적리 등 다른 주요 질병도 마찬가지다.

종돈장에서는 음성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분양해서는 안된다. 경험있는 전문 수의사, 모니터링 절차, 신속·정확 실험실, 자금, 의지 등을 통해 안전 후보돈 공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우리나라 양돈장 생산성이 오르지 않는 데는 질병, 날씨, 시설, 종돈, 직원, 컨설팅 등 많은 이유가 있다.

특히 종돈장에서 유전능력이 높고, 병이 없는 돼지를 분양하는 것이 생산자, 소비자 그리고 우리나라 양돈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다.

 

<종합토론>

 

■좌장/김성훈 한돈미래연구소장

 

네트워크 사업 성과 극대화 '관건'

종돈개량의 규모와 정확성이 관건이다. 국내에서는 돼지개량 네트워크사업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돼지개량 네트워크사업의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되새겨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앞으로 한국종돈생산자협회를 중심으로 바람직한 방향이 마련되고 정부에서도 면밀한 검토과정을 거쳐 정책화, 민관이 협력해 실행해 나간다면 국내 종돈개량의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병호 과장/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종돈장 자료수집 적극 협조를

돼지 90kg 도달일령에 대한 검정기준이 105kg로 조정되면서 듀록의 유전 평가 형질을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등지방두께와 산자수 평가에 대한 요구도 있어 함께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 1~2분기 정도에 그 결과를 피드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랜드레이스, 요크셔까지 유전평가를 확대할 예정이다.1산차 2산차 등 산차수를 나눠 평가하고, 개체별 유전능력을 정확히 측정,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 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듀록의 유전체 선발자료를 정리중에 있다. 어린 돼지들의 유전체 자료를 뽑아서 활용하려고 하지만 문제는 샘플링이 어렵다는 점이다. 향후 1~2년내 선발 · 검정돈의 유전체 선발 프로세스 완료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유전체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듀록에서 만들고 다른 품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육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지표 측정이 어려울 뿐 만 아니라 특정개체와 연결을 위한 도축장 시스템도 구축돼 있지 않다. 이력제 번호에 따라 개체별 능력이 유지되는 한우와 달리 돼지는 없다. 이러한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고, 그 주체는 누가돼야 하며, 비용적 부담을 누가 져야 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그 외 더 많은 형질을 발굴할 예정인데 최근 조금먹고 빨리 클수 있는 ‘유효사료 섭취량’에도 집중하고 있다. 않고 있지만 확대 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이일주 소장/다비육종 연구소

 

냉도체 육질평가 도축장 지정을

신선육 위주의 국내 돼지고기 소비패턴을 감안할 때 육질 중심의 종돈개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를위해서는 냉도체 육질등급 판정이 이뤄져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

다만 모든 돼지가 힘든 만큼 순종돈만이라도 자료를 모으면 개량사업이 가능하다. 이에 냉도체육질등급 평가를 위한 거점도축장, 가공장 지정운영 방안을 제안한다.

국내 전체 도축두수 가운데 0.2% 정도의 순종돈에 대한 개체식별과 냉도체육질등급 평가 등의 모니터링으로 1천800만두의 품질을 개선할수 있을 것이다.

도축, 가공장을 두, 세곳 지정하고 출하와 육질검사를 몇몇 민간 종돈회사에서 함께 진행한다다면 국가단위 개량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웅치 등의 문제에 어느 나라 보다 민감한데도 수퇘지 육질 정보는 전무한 현실도 개선돼야 한다.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서는 저웅취 종돈에 대한 홍보가 이미 시작되기도 했다.

아울러 유전체 자료 수집을 통한 활용이 보다 활성화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이 듀록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는데, 유전체의 경우 육질 보다는 번식데이터 수집이 용이할 뿐 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은 돈군사이를 감안하더라도 렌드레이스에 중점을 두는게 바람직하다는 제안을 해 본다.

 

■왕영일 대표(금가돈)

 

현장과 맞지 않는 사양기준 ‘불안'

다산성 모돈을 전제로 언급을 해보고자 한다. 양돈농가 입장에서는 1차 소비자가 육가공 업체이지만 솔직히 활발한 소통은 기대하기 어렵다. 내가 생산한 돼지가 어디서 어떻게 팔리는 지 알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현실에서 다산성 모돈으로 돈군을 편성했다가 육질 등 품질 문제가 제기되고, 1차 육가공업계가 내농장의 돼지를 꺼리게 되면 상당한 스트레를 받게 된다.

정확한 기준이 제시돼 양돈농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또 한가지는 후대검정 자료가 농가들에게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등지방, 연산성, 사료요구율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 활용할수 있도록 해야한다.

실제로 국내 양돈현장에서는 연산성을 감안한, 산차구성이 제대로 안된 경우가 많다. 연간 모돈 도태율이 50%에 이르지 않으면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상적인 산차구성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사료 영양을 비롯해 다산성 모돈의 사양기준 자체가 현장과 맞지 않는 듯한 것도 문제다. 양돈농가 입장에선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종돈과 사료업계가 영양적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검정체계도 생각해 봐야 한다. 개체별 사료요구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돈의 영양적 사양펴준이 정립되면 양돈장의 사료요구율이 개선되고, 이는 곧 수익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이일호 기자/축산신문

 

느슨한 네트워크 사업구조 개선

축산법에서는 정부로 하여금 5년 주기로 가축개량 목표를 제시토록 규정하고 있다. 종돈개량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더없이 확실한 동기 부여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종돈만으로 그 범위를 좁혀보면 그동안 정부가 제시해 온 가축개량 목표는 단순히 당시 국내 개량 수준과 이를 토대로 5년, 10년후의 미래 정도만을 예상해 지표화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가능하다면 지금이라도 시장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해 가축(종돈)개량 목표를 수정 제시하고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정책 수립과 집행이 이뤄지는게 가장 바람직한 형태일 것이다. 민간주도하의 개량체계라도 우리나라와 같이 돈군의 사이즈가 적은 경우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개량의 효과를 높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검정을 제외하면 종돈에 대해 유일하게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돼지개량 네트워크사업 역시 그 연장선에서 이뤄지되, 느슨해 질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사업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도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사업시기별 계량화 된 목표, 총 예산 투입 규모 등을 포함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사업 참여 주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하는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해 본다. 종돈장의 PRRS 청정화에 대해서는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냉정히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PRRS 안정화와 함께 해당 종돈장에서 생산된 종돈의 활용 방안에 대해 공개적인 논의와 고민을 제안해 본다.

 

■이연섭 과장/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불균형' 개량체계 함께 고민을

국내 종돈개량 체계가 언밸런스하다.

GGP-GP-PS 등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연결돼 순차적으로 내려오는 것이 개량 아닌가.

정확한 검정과 선발이 이뤄지고 선택된 우수한 유전자가 각 부문으로 전달되는 기본 흐름이 국내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검정기관과 AI센터, 종축장 모두 갖추고 있지만 각자 위치에서 제역할이 이뤄지지 않고있는 것이다.

오늘 주제발표와 토론자들은 육질 개량을 하려고 해도 전반적인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현실에 부딪히게 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 같다. 실제로 도축장에서 냉도체 육질판정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점과 함께 체계적인 개선방안을 제안해 준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검토 반영하고 지원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

15년전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을 시작하며 한국형 종돈을 개발한다고 했지만 지금와서 보면 이뤄진게 거의 없는 것 같다. 종돈개량에 대해서는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이야기들이 반복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에 반드시 개선돼야 할 것이다.

종돈장의 생축차량에 대해서는 거점소독시설을 거치지 않을 수 있도록 종돈장의 소독시설을 인정해야 한다는 제안의 경우 방역 담당부서와 논의해 보겠다.

이원화된 검정기관 체계에 대해서도 의견이 제시됐는데 과연 검정의 신뢰성에 대한 것인지 궁금하다,

축산국에서 오랫동안 축산현장을 경험하고 정책을 고민해 왔다. 그만큼 애정도 많을 수밖에 없다. 축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제안이라면 언제라도 적극 검토하고 수용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청중토론>

 

등급제·AI 웅돈기준 현실화 시급

위험천만 생축차량 거점소독 제외

▲이준길 한국돼지유전자협회장=효과적인 육질개량을 위해서는 변별력을 가진 등급제가 제시돼야 한다. AI센터의 웅돈능력의 기준도 현실화 맞게 조정돼야 한다. 다산성 모돈이 저변화되면서 등지방이 두꺼운 정액을 원하지만 현재 기준은 1.5mm 이하로 돼 있다.

 

 

▲안기홍 양돈연구소장=비육농가 입장에선 돼지개량 네트워크사업의 효과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10년전이나, 20년전이나 달라진게 없는 종돈개량 체계의 개선을 위한 T/F가 필요하다. 종돈 관련 단체 통합과 함께 이원화 된 등록기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동주 한돈협회 팀장=등록기관 이원화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를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등록 절차나 방법 등이 동일한 만큼 결국 소비자가 선택할 부분일 것이다. 효과적인 종돈개량을 목표로 산업계가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이 중요하다.

 

 

▲이희득 종돈생산자협회 부회장=질병으로 인해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런점에서 생축 차량까지 거점소독시설을 거치도록 의무화 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오염시키려고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부에서 이 한가지만은 반드시 개선해 주시길 바란다.

 

 

▲신소연 사무관=30년전과 달리진 게 없다는 시각에 고민이 많아진다. 돼지 등급제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는데 검정 형질 마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만큼 그 형질을 좀 더 확대하고 정확하게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종돈개량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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