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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창간 38주년 기획>후계인력의 걸림돌은(양계)

안일한 수급대응에 불안한 생계…가업승계 ‘찬물’

 

 

양계산물 가격 오를 경우 수입카드로 쉽게 접근
생산비 이하 시세 땐 무대책 일관…소득 불안정
막대한 투자비 부담·축산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양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일선 농가들은 후계축산인, 특히 이에 대부분인 자녀에 대한 가업승계를 제한요소로 꼽았다. 이에 더해 수급불안에 따른 수입 불안정, 막대한 창업자금, 축산업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 질병 등을 얘기했다.

 

양계산업의 후계인 양성을 위해선 학계의 관심과 후진양성은 물론, 정부의 물가정책 완화, 창업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양계업계는 수급불안 문제가 심각한 상태로 정부는 생산량이 부족해 양계산물의 시세가 오를경우 무관세 수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생산량이 많아 공급이 과잉돼 시세가 생산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농가들에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자 후계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가업승계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아울러 양계농장을 창업하기 위해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것도 가업 승계를 저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양계산업의 경우 토지와 건물, 자동화시설 등의 초반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데 부모의 농장을 물려받지 않는 이상, 사실상 진입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 축산업을 바라보는 시·도나 주민들의 부정적인 시선과 질병 발생도 후계자들이 가업승계에 부담을 느끼는 요인 중 하나다.

 

한 산란계 농가(2세대)는 “정부가 농장 창업 및 확장을 제한하며 규제만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 농장을 승계받는데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더욱이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이라며 계란의 소매가를 옥죄는 여파가 유통업체들의 횡포로 이어져 제 값도 못받고 계란을 납품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농장을 처음 물려 받았을 때만 해도 나는 좋은 계란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모르겠다. 자식에게 이 업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른 농가도(2세대) “원래 우리농장이 30년부터 한자리에 있었다. 그런데 주변에 도로가 뚫리고 아파트가 들어서며 주변 지역이 소위 말해 천지가 개벽됐다. 그러면서 날마다 민원이 들어온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말을 현실로 처음 느꼈다”며 “솔직히 현재 닭을 키워 계란을 생산해 먹고 살만은 하다. 아니 내 나이 일반 직장인 보다는 높은 수입을 얻고 있다. 하지만 내 아이한테 농장을 물려 주고 싶은 생각은 정말 1%도 없다. 내가 당한 고통, 혹은 수모를 대물림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현실에 관해 한 축산업계 원로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그는 “분단 이후 우리나라 국민을 먹여 살렸던 것이 양계인들이다”라며 “이들이 사실 국내 축산업의 시초다. 양계산업 종사자들이 없으면 당장 어찌될지 상상을 해보면 이들의 중요성을 알수 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양계산업 후계자를 발굴하고 교육을 통해 성장시키며, 세금 감면 등을 통해 부담감을 덜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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