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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계열화 시스템 강화…강한 한돈산업 지표 제시

돼지 잘 키우고, 잘 팔아줄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매진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종돈·전문사료·도축·가공·판매·외식까지 경제영토 확장
‘포크밸리 유통기지’ 구축…새 성장동력으로 가치 발휘
2030년 총 사업물량 10조원 목표 달성 위해 힘찬 항진

 

 

‘포크밸리 유통센터’ 가동…새전기 맞은 부경양돈농협

40년간 끊임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부경양돈농협이 지난 6월 2일 포크밸리 유통센터 준공을 선포하고 또 한편의 성장스토리를 쓰기 시작했다. 1983년, 106명의 조합원이 출자한 7천770만원을 자산으로 양돈업의 백년대계를 꿈꿔왔던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은 지난해 돼지 50만3천483두·소 5천634두의 육가공사업과, 25만톤의 사료물량, 2조5천960억원의 신용사업 등 4조442억원의 총사업 물량을 다루는 롤 모델로 성장했다. 혼자라면 나약했을 106명의 양돈인들은 오늘날 거목으로 성장한 부경양돈농협의 씨앗을 심었다. 당시 양돈협회 김해시지부 옆 자그마한 사무실을 임대해 ‘경남부산지구양돈업협동조합’으로 싹을 틔운 부경양돈농협은 박재근 초대 조합장에서부터 현재 조합을 이끌고 있는 이재식 조합장에 이르기까지 양돈농가들과 직접적 연관을 가진 양돈 계열화 사업에 집중, 종돈 공급에서부터 양돈전문사료·도축·육가공·판매·외식 및 프랜차이즈 사업 등의 경제영토를 차근차근 확장하고 또, 이를 성공적인 궤도에 올려놓아 한돈산업 견인차로서의 부경양돈농협의 존재감을 뚜렷이 했다.

 

대한민국 양돈농협의 기준이 되다
부경양돈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의 최종 목표는 결국 양돈농가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양돈산업의 건강한 성장이다.
돼지를 잘 키울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정성스레 키운 돼지를 보다 좋은 값에 잘 팔아주는 것이 계열화 사업의 밑바탕이며, 이를 위해 고집스럽게 정진해온 계열화 사업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우량 종돈을 도입해 원종돈 및 자체 개량된 F1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자회사 가야육종과 품질을 앞세운 양돈 전문 사료공장,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민간가축병성감정실시기관으로 지정된 농협 유일의 ‘양돈클리닉센터’, 농가 사양관리 컨설팅 등 조합원 지도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양돈종합지원실’은 조합원 농장의 경제적 누수 방지와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도축·공판사업, 육가공사업이 한곳에 집중된 ‘포크밸리 유통센터’와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자회사 ‘부경양돈M&F’는 37개의 소매판매장과 1곳의 식당을 통해 조합원들이 생산한 돼지고기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이러한 계열화 사업의 톱니바퀴가 어긋남 없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양돈계열화사업단이 전방위 지원에 나서 부경양돈농협의 대표브랜드인 포크밸리의 종돈에서부터 최종 출구까지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짜임새 있는 조직운영과 다양한 지원은 결국 농가들의 생산성 향상과 포크밸리의 가치 향상으로 이어져 지난해 부경양돈농협 전산 참여 농가의 평균성적은 PSY 25.8두, MSY 22.9두로 집계돼 대한민국 양돈농가의 상위 10%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2년 ‘제20회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는 한돈 부문에 배정된 4명의 수상자 중 3명의 조합원 농가가 최정상에 깃대를 꽂기도 했다.
또한, 부경양돈농협의 얼굴인 포크밸리는 2003년 제1회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한민국 1호 명품인증 수상과 함께 대통령상 3회(대상 5회)수상의 영광을 안는 등 최정상에 등극, 대내외적인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맛있는 돼지고기의 서막
부경양돈농협은 과거 생산자 위주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육종개량에서 이젠 소비자의 관점으로 돌아가 맛있는 돼지고기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입산과 차별화 된 맛있는 돼지고기. 이러한 목표를 설정한 부경양돈농협은 육질형 종돈으로 정점에 서있는 캐나다 제네서스사의 종돈에 주목했다. 
현장의 양돈전문가들이 캐나다 현장을 찾아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현재 1천100여두의 육질형 종돈을 순차적으로 도입한 부경양돈농협은 산청 GGP에 이어 올해 준공된 김천 GGP에도 육질형 종돈 입식이 마무리됨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육질 중심의 제네서스 종돈과 F1 공급능력을 대폭 확대했으며, 이에 걸맞은 사료 생산을 위해 지난 3년간 사료연구에 매진,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지난해 11월 품질을 강화한 양돈전문사료를 전격 출시함으로써 돼지의 경제적 형질 향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래 100년을 향한 발걸음
이렇듯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시대를 선도해 온 부경양돈농협이 조합원이 생산한 돼지고기의 가치 향상을 위해 큰 승부수를 던졌다.
매 순간 주요사업을 확장할 때마다 끊임없는 고민의 연속이었겠지만 부경양돈농협이 지난 40년의 시간 속에서 가장 큰 승부수를 던진 것은 바로 ‘포크밸리 유통센터’라 할 수 있다. 
2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부경양돈농협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로 진행된 포크밸리 유통센터는 2022년 1월, 첫 가동을 시작한 이래 순조로운 사업 진행으로 부경양돈농협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존재 가치를 발하고 있다.
부경축산물공판장과 김해축산물공판장이 수행해 온 도축·유통을 통합하는 기능을 넘어 분뇨·혈액의 자원재활용, 랜더링, 폐수처리, 부산물 상품화, 자동화 물류창고를 포함하며 협동조합형 대형패커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포크밸리 유통센터는 기존 양대 공판장에서의 처리물량을 넘어 일일 돼지 4천500두·소 1천두까지 위생적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전 구간에 걸쳐 약 80%가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된 포크밸리 유통센터는 축산선진국의 도축 시설을 책임지고 있는 네델란드 MAREL사의 도축 설비를 도입해 한국 실정에 맞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흉복부 절개, 항문 적출, 돈두절단, 이분도체, 세척에 이르는 핵심 과정에서의 로봇자동화를 통해 혹시 모를 공정상의 실수율을 낮추고 작업속도와 위생, 제품의 규격화를 완벽히 보장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로봇 자동화 설비 위에 충분한 급냉 터널 및 예냉 공간을 확보해 돼지고기 및 쇠고기의 품질 향상을 이뤄낸 부경양돈농협은 경매사들의 높은 호응도를 이끌며 출하 농가들의 수익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육가공에서는 지육별 RFID칩 부착으로 개체별 육질 확인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도체별 육질판정 뿐만 아니라 향후 자료 분석을 통해 농장별 품질 차별화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추가로 준공된 3천톤 규모의 물류창고 역시 전 시설이 자동화 로봇 시스템으로 구성돼 수급조절 기능 강화와 품질관리에 완벽을 기하며 포크밸리의 가치 향상에 그 역할을 더하게 됐다. 
지난 1983년 조합 창립으로서의 출발과 그 후 40년, 신념과 도전정신으로 쌓아 올린 부경양돈농협의 성장 스토리는 미래 한돈산업의 기준을 만들며 이유 있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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