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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제5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수상농가 <7> 강원 원주 태원농장

“아버지가 이룬 청정축산 이제 아들이 지켜낸다”

자연친화 돈사환경…미네날 첨가한 건강한 먹거리

돼지도 마을주민도 모두가 잘사는 환경조성 초점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제5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시상식에서 농협중앙회장상(우수상)을 수상한 강원 원주 태원농장은 대지면적 1만6천87㎡, 건축면적 4천183㎡에서 돼지 2천400두를 일관 사육하며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과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다.
태원농장(대표 박현준)은 잘 가꿔진 조경과 장독대 그리고 작은 그네 의자까지 마치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한 음식점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성스럽게 가꿔 놓았다.
대학에서 정보컴퓨터를 전공한 박현준 대표는 보통의 대한민국 20대 청년으로 이제 막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사회에 첫발을 디딜 준비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아버지 박병태 대표의 구강암 투병 소식을 듣고 2021년 인생의 진로가 크게 바뀌었다.
“예전부터 막연하게 언젠가는 농장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했었다. 진로를 고민하다가 차라리 빨리 시작하자 라고 마음을 정하니 모든 게 선명해졌다.” 아버지가 경영에서 물러난 자리를 박현준 대표는 양돈업에 15년 종사한 외삼촌의 도움을 받으며 배워가는 중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경험치에서 오는 간극은 쉽게 채워지지 않기에 빈자리를 완전히 메우기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더욱 힘들고 두려웠지만, 병마와 싸우는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농장 일이 끝난 늦은 밤에도 책을 보며 공부하고 있다. 요즘은 ICT 기술을 농장에 적용하려고 공부 중이다. 처음엔 걱정뿐이었던 아버지도 지금은 응원 가득한 칭찬도 해준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시작한 일이 저를 농장의 가장으로 만들었어요. 가장의 마음으로 돼지들을 위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니 역시 잘 자고 잘 먹는 게 최고였다.”
박 대표는 원래 돼지는 야외에서 크는 동물이라 자연과 비슷한 환경에서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톱밥이다. 자연 친화적이며 깨끗한 돈사를 유지하는데 톱밥만 한 게 없다. 그리고 돈사 내부의 환기팬으로 쾌적함을 추가했다. 분변은 퇴비장으로 보내서 액체는 액비탱크로 넘기고 남은 돈분은 톱밥과 섞어서 비료공장으로 보낸다. 물론 소독은 매일 하고 돈사 청소는 돼지가 빠질 때마다 한다. 사료는 육성사료와 보리사료를 먹인다. 특별히 사료에 해조류 추출 첨가제를 넣는다. 다시마 추출물로 각종 미네랄이 들어있어 면역력 증가와 생장 촉진에 도움이 된다.
박 대표는 돈사 안의 돼지 크기를 세세하게 신경 쓰며 관리한다. 크기가 비슷한 돼지끼리 한 돈사에 넣고, 눈에 띄게 작은 돼지들은 따로 돈사를 마련해 집중 관리를 해준다.
“아무리 좋은 사료라도 마음껏 먹지 못하면 소용없다. 돈사 안의 돼지 크기가 차이 나면 작은 돼지는 공격을 받고 사료를 잘 못 먹게 된다.” 태원농장은 평당 0.6마리를 키우고 있다. 동물복지를 위해서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태원농장 돼지는 동물복지와 무항생제를 표방하는 한살림에 납품한다.
“지금도 부모님은 농장 주변의 화단을 가꾸시고 텃밭을 일군다. 우리 농장뿐만 아니라 마을 경관까지 신경 쓴다.” 박 대표는 부모님의 마음을 잘 알기에 마을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쓴다. 계절마다 돼지 냄새가 나는 방향을 체크하고, 장작을 태우거나 커피 찌꺼기를 태워 냄새를 줄이는 노력을 잊지 않는다.
돈분과 톱밥을 섞어 만든 퇴비는 무상으로 인근 비료공장에 제공하고, 마을 행사가 있을 경우 적극 참여한다. 돼지를 기부하는 것도 물론이다. 박현준 대표는 작은 것도 나누고 묵묵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부모님께 물려받은 가장 큰 자산이라고 했다.

# 태원농장 CLEAN POINT
- POINT 1. 바닥 톱밥으로 최대한 자연 친화적 환경 만들기
바닥에 깐 톱밥과 실내 팬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돈분과 톱밥을 섞어서 액체는 액비탱크로 남은 건 퇴비로 처리한다.
- POINT 2. 미네랄이 첨가된 사료를 사용하는 무항생제 인증농장
다시마에서 추출된 각종 미네랄이 들어있는 사료 급이를 통한 면역력 증가 및 생장 촉진으로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다.
- POINT 3. 화단 가꾸기와 돼지 냄새 관리로 긍정적 이미지 구축
농장 주변 화단을 가꾸고 돼지 냄새를 줄이기 위해 장작과 커피 찌꺼기를 태우며 깨끗하게 관리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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