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연구개발 성과들이 축산 현장에 속속 적용되며, 가축질병 방역 등 축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지난 15일 롯데시티호텔대전에서 ‘2023년도 우수 연구성과 발표회’를 열고, 그간 연구성과 공유와 더불어 그 활용성을 높일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이황 검역본부 연구기획과 수의연구관은 “검역본부는 총 448건(2021년 12월 기준) 국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국유특허(7천789건) 중 5.8%다. 특히 검역본부는 현장맞춤형 연구개발에 매진, 산업체 등에 적극 기술이전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국유특허 실시료 수입이 전체 국유특허 중 16.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자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 수의연구사는 “’면역증강용 구제역백신 플랫폼’이 지난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이 플랫폼은 강력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이상육 등에서 기존 백신 한계를 극복한다. 향후 구제역 방역과 축산현장 애로사항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성희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 수의연구관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새로운 저병원성AI 바이러스(Y280 계열)가 국내 유행하며 산란율 감소 등 양계농가에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에 면역원성, 방어능력이 우수한 백신을 개발, 산업체에 기술이전했다. 현재 5개사에서 13개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고, 이중 1개 품목은 허가완료돼 약 4천700병이 판매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날 발표회에서는 윤하정 검역본부 역학조사과 수의연구관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고병원성AI 위험평가 체계, 강성일 검역본부 조류질병과 수의연구사가 닭마이코플라스마병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3종 백신주와 야외주 감별진단법 구축 기술, 양동군 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수의연구관이 수입 광견병 미끼 백신을 대체하고 있는 국내 광견병 미끼 백신, 김준란 검역본부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 농업연구사가 식물 약해를 저감하고 메틸브로마이드(MB)의 오존층 파괴 위해성을 경감할 수 있는 소독 기법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아울러 발표회장 밖에서는 ‘소 결핵병 피내접종 전용 주사기’, ‘구제역 혈청형 3종 감별 현장 간이진단키트’, ‘붉은불개미 예찰을 위한 ICT 기반 무인트랩’ 등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검역본부 연구개발 성과물을 전시했다.
김종완 검역본부 연구기획과장은 “앞으로도 현장중심 연구개발을 수행해 국내 산업에 힘이 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검역본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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