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지난 9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제50차 정기총회<사진>를 열고 2022년도 결산 승인 및 23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상정하고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대의원 총 791명 가운데 542명(위임 100명 포함)이 참석했으며, 정철의 한국양봉학회장을 비롯해 정해운·전기현·백경수·조균환 전임회장과 임원 등 45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윤화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로 양봉협회가 반백 년의 역사가 되는 날로 우리 양봉협회는 역사상 가장 큰 어려운 시기를 넘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14일 우리 협회는 정부를 상대로 대정부 투쟁을 계획했으나, 정부 당국이 시위를 잠깐 멈추고 협의해 나가자고 요청해와 많은 고심 끝에 잠시 보류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대의원님들께서 좀 양해를 해 주고, 우리가 요구하는 정부 대책이 안 나오면 우리는 언제든지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알고 있는 만큼 우리 대의원들께서 우리 협회에 좀 더 힘을 실어주면서 협회를 믿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철의 양봉학회장은 축사에서 “학회와 우리 산업계는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만큼, 저희는 철저하게 검증하고 보증하여 과학적인 사실들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을 다 하겠다”며 “전 산업계와 서로 협력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으며, 올해 겨울은 힘들지만 이제 봄은 우리에게 찬란하게 다가와 풍밀이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개회식에 이어 지난 한 해 양봉산업 발전과 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특히 축산업 선진화를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박순배 한국양봉협회 경북도지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이재인 강원도지회 사무국장· 조덕호 경기 이천시지부장· 이인호 경남 산청군지부장·정철의 안동대 교수(양봉학회장)·이범석 꽃샘식품 전무·임영근 한국양봉농협 감사 등이 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2022년도 사업실적 및 감사 결과 보고에 이어 ▲2022년도 결산 승인의 건 ▲23년도 사업계획(안) 승인 건 ▲23년도 예산(안) 승인 건 ▲검사비 수수료 조정 승인 건 ▲정관 및 관련 규정 개정(안) 승인 건 및 현장에서 긴급 제안한 이사회 임원의 정수 병합 상정 후 논의 결과 수정 의결했다.
이사 정수는 9인으로 당연직 이사(4명, 지회장 중 선출)와 선출직 이사(5명, 총회 선출)로 구성하며, 의결된 개정사항과 개정이 필요한 다른 조항은 정관개정위원회에서 안을 작성 후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 확정하도록 위임했다.
또한 검사비 수수료 조정과 관련해 원부자재 비용 상승, 노후 검사기기 변경, 인력·장비 충원 등의 이유로 벌꿀 검사수수료를 현행 8만8천원에서 2만원이 인상된 11만원(부가세 포함)으로 확정됐다. 이와 관련 찬성의견도 많았지만, 꿀벌 폐사로 양봉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 벌꿀 검사수수료를 올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대의견도 적지 않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