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사육되는 육계와 산란계의 원종계는 전량 외국에서 수입을 하고 있다. 때문에 만일 수출국의 AI발생 등의 이유로 인해 원종계의 수입이 차단되면 그 결과가 시장에 반영되는 2~3년내에 국내 양계산업이 붕괴될 수도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육용 원종계 품종은 로스, 아바에이커, 인디안리버, 코브 등이 있으며 산란 원종계는 하이라인 브라운종만 수입되고 있다. 그 외 일부 산란계농가에서 사육되는 종인 로만브라운, 이사 브라운 등은 종계로 수입한다.
이런 상황이라 수입국에서의 AI발생 때문에 수입길이 막힐 경우 국내 양계 산업이 큰 위험상황에 몰릴 수 있는 것. 갈수록 AI 발생이 늘어나는 등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한 국내 육용원종계 수입업체 관계자는 “우리회사의 원종계 수입국인 미국의 경우 각 주마다 수입조건이 분리돼 있어(AI 발생 지역화) AI가 발생치 않은 주에서 그나마 수입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사실상 지금 한 곳만이 가능한 상태”라며 “업계의 지속적인 요구로 수입조건이 완화됐다지만 만일 미국 전지역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수입길 전체가 막힐수도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진)에 따르면 2월 현재 올 겨울 전세계의 AI 발생현황은 유럽 2천305건, 미국 718건, 일본은 59건이 발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AI 확산세가 지속 된다면 우리나라는 원종계를 수입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우려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현재 닭의 육종시장은 외국(미국, 영국 등) 육종회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라면서 “과거 주요수입국 모두에 AI가 발생, 원종계를 수입치 못해 실용계를 수입하는 등 국내 양계산업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닭 종자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