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스마트 축산 핵심 의제…소통의장 마련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정부, 지자체, 생산자단체, 축산농가, 학회 및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미래 축산환경 주간’을 운영, 환경친화적 축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지난 17일부터 내달 4일까지 운영되는 미래 축산환경 주간은 탄소중립, 스마트 축산이라는 핵심 2대 의제로 구성, 가축분뇨 자원화와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축산 등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기업과 함께하는 현장 시연회,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장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누적된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탄소중립 이행 등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차(바이오매스를 350℃ 이상의 온도에서 산소가 없는 조건 하에 열분해해 만들어진 소재로써 농업 분야 유일의 탄소활용저장 기술) 생산 시연회가 지난 18일 농협안성목장에서 개최됐다. 농식품부는 생산설비 시연을 통해 퇴비 대비 가축분 바이오차의 장점을 소개하고 깔짚, 유기질비료, 토양개량제 등 다양한 수요처로의 활용 가능성을 공유했다.
이어 오는 24일부터 4일간 세계바이오차학회(Asia Pacific Biochar Conference)가 개최되며, 27일에는 축산환경학회를 통해 미래의 축산환경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25일에는 세계바이오차학회와 연계한 ‘농식품 정책 세션’을 통해 정부, 학계, 기업 관계자가 함께 가축분 바이오차‧고체연료의 잠재적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스마트 축산 및 탄소중립 실현 등 미래 축산환경 정책 방향에 대한 토론도 이어간다.
전국한우협회‧대한한돈협회 등 생산자단체도 내달 초에 탄소중립 심포지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달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우분 고체연료를 제철 공정에 활용하는 연소실험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고로 및 대탕로(쇳물이 지나가는 통로)에서의 우분 고체연료 적용 가능성, 오염물질 배출 여부 및 온실가스 저감 효과 등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두 번째 의제인 스마트 축산을 통한 축산업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오는 26일 고창군 종돈계량사업소에서 냄새 개선 및 스마트축산 구현을 위한 시범사업을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기술 진단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축사 냄새 관리, CCTV 등 스마트 축사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냄새가 우려되는 액비저장조의 냄새개선 활동을 직접 시연함으로써 SK 인천석유화학 등 민간기업의 기술을 활용한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 방향도 소개한다.
이후 내달 초에는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충남 홍성군 등 스마트 축산 현장을 방문해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가축분뇨 및 방역 시스템 구축, 환경‧사양‧경영관리 수집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 스마트 축산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산업계의 의견도 경청한다.
농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국장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축산업도 환경친화적인 스마트 산업으로의 대전환이 필수적”이라며 “기업, 학계,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현장 시연회, 학술대회 등을 통해 국민과 미래 축산업에 대한 방향을 소통하고 축산업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