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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윤재의 팩트체크>검증 주제 : 축산식품은 암을 유발하는 식품이다.

[축산신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WHO 권고, 축산식품 발암물질 프레임…불안감 조장

동물성 식품 적정 수준 섭취는 암 예방에 도움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5년 10월 26일(현지시간) 소시지나 햄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편 북미 식육가공품 업자를 대표하는 북미육류협회는 이 보고서가 불필요한 우려를 자아낸다고 즉각 비난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미육류협회는 성명을 통해 “가공육과 붉은 고기를 발암물질로 규정한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며 “고기와 암이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한겨례, 2015년 10월 27일자).


검증 내용

1. 이미 많은 연구들은 너무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이상 육류 섭취와 여러 암과의 상관관계가 없음을 증명했고,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붉은고기(적색육)의 섭취와 여러 암 관련 상관관계 연구 역시 적정량을 섭취할 경우 문제되지 않으며 많은 양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국가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최근 축산식품, 그 중에서도 적색육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를 주장하는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으나 적정량을 섭취할 경우 문제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훨씬 많다. 이미 적색육은 전립선암, 유방암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혀졌고, 대장암과 췌장암의 경우는 연구한 결과들이 다소 간에 차이가 있지만 이 역시 과다 섭취 시 문제일 뿐이다. 오히려 섭취하는 육류량이 적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경우 적색육의 섭취가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춰준다는 보고도 많다. 

한편 일부 연구들은 축산식품 자체가 아닌 그것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분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식품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분들(N-nitroso compound, 헤테로사이클릭 아민 등), 그리고 가공육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추가하는 아질산염 같은 성분들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능한 고기를 삶거나 타지 않게 적당히 익힌 상태로 섭취하길 권고하며, 식품 기업들 역시 화학합성첨가물을 천연성분으로 대체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2. 우유·유제품 및 계란 등의 축산식품 섭취는 암을 유발하기보다 오히려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우유·유제품 및 계란 등이 대장암, 방광암 또는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일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들은 오히려 이런 축산식품 섭취가 암과 무관할 뿐 아니라 암의 발병률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우유를 70~174g 섭취했을 경우와 치즈를 25g 섭취했을 경우 대장암 발병이 감소했고, 그 외에도 우유 섭취가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방광암, 전립선암을 예방한다고 밝혀졌다. 또한 계란 흰자위에 있는 당단백질인 오보뮤신이 섬유육종에 대해 항암작용을 지녀 종양 발달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3. 동물성 식품 섭취가 적은 우리나라에 WHO 권고를?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재 축산식품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를 주장하는 연구 또는 그에 기반한 WHO의 권고는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는 나라의 연구 결과로 동물성 식품 섭취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적당하지 않음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2015년 WHO는 매일 50g, 즉 연간 18.3kg의 육가공 식품을 섭취 시에 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18% 증가한다고 밝혔으나, 같은 해 국내 가공육 소비량은 미국의 24% 수준에 불과했다. 따라서  적색육을 다룬 연구 역시 적색육 소비가 적은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검증 결과

권장 수준 이내의 축산식품 섭취는 암 발병이 문제가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한국인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2018년 기준 53.9kg로 여전히 선진국 OECD 평균(70.1kg)보다 낮고, 육류 소비량이 많은 미국(99.3kg)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커지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섭취하는 수준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지만 적당하게 섭취한다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축산식품을 발암물질이라는 프레임으로 오해하여 기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검증 자료

Davoodi, H. et al., Effects of Milk and Milk Products Consumption on Cancer: A Review. Comprehensive Reviews in Food Science and Food Safety 12, 249-264? (2013)

허선진 외 5인(2015), “육제품의 발암물질 논란에 대한 오해와 진실” 『축산식품과학과 산업』 

Watanabe, K. et al. Antitumor Effects of Pronase-Treated Fragments, Glycopeptides, from Ovomucin in Hen Egg White in a Double Grafted Tumor,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46(8), 3033?3038 (1998)

Larsson, S. C. et al., Cultured milk, yogurt, and dairy intake in relation to bladder cancer risk in a prospective study of Swedish women and men.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88:1083-1087 (2008)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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