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2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 / 경기 파주 ‘은창목장’

원유? 청결 환경, 안전·위생으로 말한다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근면·성실로 목장 확대, 내실화…3대째 낙농업 천직

하루 20톤 국한, 프리미엄 ‘나100% 그린라벨’ 납유

‘밀폐용 축분처리’ 최적 시스템 구축…선진지로 주목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목장을 안전하고 깨끗한 ‘나100% 그린라벨우유’로 내면서 대물림하는 낙농지도자 목장이 있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청송로 402번길 123-10(지번 눌로리 121번지) 은창목장<대표 강신오(57세)>은 5년 전 작고한 강대표의 부친(강은창)이 1983년 눌로리 174번지에서 젖소송아지 2마리로 시작했다.

강신오 대표는 고교를 졸업하던 해 두 형이 모두 대학을 다닌 관계로 아들 셋을 대학에 보낼 형편은 못되니 목장 일을 하라는 선친의 권유에 따라 대학진학을 접었다. 

강신오 대표는 “사료비 절감을 위해 매일 경운기를 몰고 산과 들로 풀을 베러 다니는 일이 고됐지만 늘어나는 젖소를 볼 때 힘든 일은 저 멀리 사라졌다”고 귀띔했다. 

그는 “목장명은 선친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말하고 “부친의 근면하고 검소함까지 곁에서 배우고 익히다 보니 목장은 날로 번창했다”고 말했다. 

강신오 대표는 선친이 1일 500∼600kg사이를 서울우유조합으로 내던 원유와 조합원번호(5245)를 1992년 승계 받았다. 

그는 눌로리 174번지 목장은 용연초등학교 옆이어서 목장 확장이 힘든 관계로 눌로리 12번지 1천평을 구입하고 2007년 이전했다. 목장은 날로 번성하여 2010년부터 인근의 땅을 차례로 매입하여 현재 목장부지는 6천평. 늘어나는 젖소두수에 따라 계속 이어지은 3개동의 우사 작업 동선은 그래도 효율적이다.

목장은 파평산(해발 495m) 2부 능선에 위치하고 우사 최고 높이도 14m로 높여 장마기간에도 암모니아가스가 우사에 차는 일은 없다. 

특히 ㈜셀텍월드 기술진이 시험을 위해 지난해 4월 설치하고 보완을 거듭하여 8월 중순부터 정상작동이 된 ‘밀폐용 축분발효 처리기’는 최근 양축농가들의 골칫거리인 축분문제를 완전 해결했다. 지난 1월에는 30여 낙농가가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도 가졌다. 

신오 대표는 “보통 축분처리기는 추운겨울 물똥처리가 힘든 반면 셀텍 발효처리기는 외부 온도와 관계가 없이 겨울에도 처리가 손 쉽고 발효가 잘되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축분까지 합쳐 하루 4톤 중 기존 처리기로 2톤 외 나머지 2톤은 셀텍 처리기로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축분에 PM 같은 발효제를 굳이 뿌려주지 않아도 셀텍 발효처리기를 거친 축분은 미생물이 활성화하는 방선균이 피어나서 시설채소농사를 짓는 동리사람들 8∼9명이 서로 차를 가져와서 싣고 갈 정도”라고 환하게 웃었다.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가장 많고 TDN(가소화양분총량) 함량이 가장 높은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심고 후작으로 육성우에게 줄 수단그라스를 재배하는 5천평의 사료작물포는 올해부터 아주 기름지게 됐다는 것이 강 대표의 말이다. 

㈜셀텍월드 한창희 대표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계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판매한 본사는 축분을 처리하는 기계도 같은 원리가 아니겠느냐며 단일품목이라 손쉽게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거의 4계절을 지나는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하여 이제 은창목장에서 시험을 거친 밀폐형축분발효기는 국내기후와 목장환경에 적합한 완성품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기계를 개발하고 현장에 접목한 ㈜셀텍월드 주재홍 전무는 “우리 밀폐형축분발효기는 약탕기 같이 중탕하는 원리로 성능은 우수하고 전기료는 대폭 절감된다”면서 “내부는 내구성 제고를 위해 스테인리스로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은창목장은 올해로 5년째 ‘서울우유 나100%’ 원료로 1일 3천300kg을 낸다. 최근 체세포수는 12만 내외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젖소개량사업소가 지난 2월 검정한 자료에 의하면 은창목장 총 검정두수는 착유우 101두와 후보축까지 포함해 164두다.

평균 유지율은 4.5%이며 유단백률 3.4%, 무지고형분 8.7%다.

이 가운데 4산차 ‘은창 194호’젖소 305일보정 유량은 1만3천536kg로 고능력우다. 이외 ▲은창2호(5산)=1만2천988kg ▲은창165호(3산)=1만2천552kg ▲은창56호(4산)=1만2천203kg ▲은창124호(4산)=1만2천167kg ▲은창8호(2산)=1만2천2kg 등은 은창목장에 큰돈을 벌어주는 젖소들이다.

은창목장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은 그 기준이 까다로울 때인 2009년에 받고, 깨끗한 축산농장은 2017년 선정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사혁 낙농지원상무는 “조합에서 HACCP 인증 받은 조합원 약 230농가는 거의 체세포수와 세균수 모두 1등급으로 매월 20만원씩 연간 240만원의 쿠폰을 지급해 서울우유사료 등을 구매토록 하고 있다”면서 “이들 농가로부터 따로 수거하는 양질의 원유는 ‘그린라벨 1000’이라는 이름의 고급우유를 만들고 있는데 소비량이 많지 않아 현재는 하루 20톤 국한 집유한다”고 전했다.

파평면 눌로리에서 함께 태어나고 초등학교 후배인 고영숙씨(55세)와 결혼한 강 대표는 세 아들 중 첫째<강인석(29세)>에게 대물림을 준비중이다.

인하공전을 졸업한 강인석 낙농3세는 올해로 3년째 매일 오전 5시 전후에 일어나 5시30분 100여두 착유를 하면서 시작된 일과는 사료배합과 트랙터 등으로 우사바닥을 뒤집거나 퇴비를 내고 나서 저녁 착유까지 마치면 오후 7시가 된다.

그리고 최신 낙농기술과 정보는 김영찬 수의동물병원의 수의사들과 발굽삭제사가 포함된 파주지역 낙농2세들의 모임에 터득하여 목장에 적용한다고 강신오 대표는 전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대의원을 4회 역임한 강신오 대표는 “큰아들이 목장 업무를 잘 하여 지난해 12월 서울우유대의원협의회장직 등 밖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