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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6주년 특집-건강한 K축산 / 고기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소비자공익네트워크 설문조사를 보니

‘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기대심리 경계…올바른 정보 알리기 힘써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올해 축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는 ‘대체육’이다. 대체육은 고기가 아니다. 고기 맛을 내며 고기를 대체하려는 식품이다. 육(肉)이라고 부를 수 없다. 고기 대체식품이다. 축산업에서는 그간 맛있고, 몸에 좋은 고기를 대체할 만한 식품은 없다고 봤다. 그리고 실제 고기에 견줄만한 식품이 나오지 않았다. 과거에도 이렇게 대체식품이 타오르듯이 고개를 들었다가 금세 사그러들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좀 다르다. 고기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법 많다. 축산인들은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의구심을 나타내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 생각은 어떨까. 

소비자 64% ‘잘 모른다’ 응답 불구 관심·구매 의향은 높아
유경험자 호의적 인식…맛 만족도 ‘보통’, 가격 만족도 ‘낮아’
‘축산식품과 유사’ 오인도…영양적 차이점 등 홍보·교육 필요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지난 6~7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고기 대체식품 소비자 인식’을 조사했다.
고기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관심도, 먹어본 경험, 맛·가격 만족도, 구매 의향, 유경험 집단간 차이 등을 묻는 내용이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고기 대체식품을 잘 알고 있지는 않았다.
고기 대체식품을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알고 있다’와 ‘매우 잘 알고 있다’ 응답은 36.4%였다. 나머지 63.6%는 대체식품을 ‘잘 모른다(전혀 모른다, 들어본 적은 있다. 약간 안다)’고 답했다.
‘들어본 적은 있다’ 응답이 39.7%로 가장 비율이 높고, ‘알고 있다’ 32.2%가 뒤따랐다. ‘매우 잘 알고 있다’는 4.1%에 불과했다.
고기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높았다.
‘보통이다’ 이상의 관심(‘보통이다’ 38.1% + ‘관심이 있다’ 35.2% + ‘매우 관심이 많다’ 4.5%)을 가진 응답자가 77.8%나 됐다. 
‘관심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응답자들에게 관심을 가진 계기를 물은 질문에는 ‘신문, 방송, 서적 등을 통해’라고 응답한 비율이 27.5%로 많았고, 다음으로 ‘건강,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서’ 26.2%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라고 응답한 경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알게 되었거나 콩고기(대체식품과 콩고기를 다른 것으로 인식한 것 같음)는 안다고 답했다.
고기 대체식품으로 요리한 음식(비건 식당 이용, 대체식품을 사서 집에서 요리해서 먹거나 대체식품 패티로 만든 햄버거를 먹는 것 등 포함, 라면 후레이커에 들어가 있는 콩고기를 먹은 것은 횟수에서 제외)을 먹어본 횟수를 물었다.
그 결과 ‘1~5번’이 48.9%, ‘없다’가 39.8%로 나타나 대체식품을 먹어본 경험은 적었다. 
대체식품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맛에 대해 ‘만족한다’ 이상(‘만족한다’ 28.1% + ‘매우 만족한다’ 1.0%)이 29.1%, 가격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이상(‘만족한다’ 12.3% + ‘매우 만족한다’ 0.2%)이 12.5%를 보였다.
맛에 대한 만족도 평균 점수는 3.13점(5점 만점 이하 같음)으로 보통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며,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2.80점으로 보통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맛보다 가격 만족도가 낮은 편으로 분석됐다.
대체식품 중 식물성육(밀, 대두, 땅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주원료로 제조, 가공한 식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환경에 좋을 것 같다(3.85점, 5점 만점 이하 같음)’, ‘건강에 좋을 것 같다’ 3.77점, ‘다이어트에 좋을 것 같다’ 3.67점, ‘식량 부족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3.67점 순으로 높게 나왔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것 같다’가 2.23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았다. 이어 ‘맛있을 것 같다’ 2.90점으로 응답자들이 대체식품의 맛에 대해 낮게 평가했다.
고기 대체식품을 구매할 의향에는 보통 이상(‘보통이다’ 38.3% + ‘그렇다’ 38.4% + ‘매우 그렇다’ 7.7%)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4.4%나 됐다.
고기 대체식품을 먹어본 경험유무에 따른 고기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집단간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독립적인 두 표본의 검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고기 대체식품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집단이 고기 대체식품에 대한 호감, 안전, 신뢰, 건강, 환경친화, 맛, 다이어트 효과, 영양, 식량부족문제 해결, 구매 의도에서 대체식품을 먹어보지 못한 집단보다 유의하게 호의적(긍정적)인 인식을 했다.
고기 대체식품의 위생, 알레르기 유발에 대한 인식에서는 고기 대체식품을 먹어본 경험유무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고기 대체식품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집단이 고기 대체식품에 대한 구매 의도에서 대체식품을 먹어보지 못한 집단보다 유의하게 호의적(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최근 동물복지, 비건 등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과 고기 대체식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우려하며 일부 소비자 중심으로 ‘고기 대체식품 바로 알기’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이 캠페인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46.0%, ‘들어본 적만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3.3%로 높게 나타났다. 
‘약간 안다’ 이상(‘약간 안다’+ ‘알고 있다’ + ‘매우 잘 알고 있다’)으로 응답한 비율은 20.7%였다.
이 캠페인 의견이나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주관식으로 물은 문항에서 응답자들은 ‘고기 대체식품 바로 알기’ 캠페인이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홍보되길 바랬다.
‘대체식품의 영양성분이나 재료 표시 강화’, ‘관련 내용을 널리 홍보’, ‘대체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홍보’, ‘대체식품에 함유된 식품 첨가물에 대한 정보 홍보’, ‘내용에 대한 신뢰가 가도록 체험부스 등을 포함한 캠페인 필요’, ‘캠페인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루어지길 바람’, ‘캠페인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필요’, ‘정확한 정보로 홍보 바람’ 등 의견이 주를 이뤘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소비자들이 고기 대체식품을 축산식품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등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축산식품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축산식품 바로알기 캠페인’이나 교육, 홍보 등이 다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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