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유경험자 호의적 인식…맛 만족도 ‘보통’, 가격 만족도는 ‘낮아’
‘대체식품, 축산식품과 동일’ 다수 잘못 인식…바로잡기 힘써야
소비자들은 고기 대체식품을 어떻게 생각할까. 축산업계의 예상과 달리, 고기 대체식품에 대해 소비자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구매의향도 상당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축산인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지난 6~7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고기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설문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고기 대체식품을 잘 알고 있지는 않았다. ‘알고 있다’와 ‘매우 잘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36.4%였다. 나머지 63.6%는 대체식품을 ‘잘 모른다(전혀 모른다, 들어본 적은 있다. 약간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 중 77.8%가 ‘보통’ 이상이라는 매우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고기 대체식품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0.2%가 ‘경험해 봤다’를 찍었다. 그 중 1~5회는 48.9%, 6~10회는 6.4%, 11~20회는 2.6%, 21회 이상은 2.3%였다.
맛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3점으로 보통,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2.80점으로 매우 낮았다.
대체식품 중 식물성육(밀, 대두, 땅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주원료로 제조 가공한 식품)에 대해 소비자들은 ‘환경에 좋을 것 같다’에 3.85점, ‘건강에 좋을 것 같다’에 3.77점, ‘다이어트에 좋을 것 같다’에 3.67점, ‘식량 부족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다’에 3.67점, ‘안전할 것 같다’에 3.84점을 줬다. ‘맛있을 것 같다’는 2.90점에 불과했다.
대체식품 구매의향은 비교적 높았다.
고기 대체식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해 보통 이상(‘보통이다’ 38.3%, ‘그렇다’ 38.4%, ‘매우 그렇다’ 7.7%)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4.4%나 됐다.
특히 대체식품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호감, 안전, 신뢰, 건강, 환경친화, 맛, 다이어트 효과, 영양, 식량부족문제 해결, 구매의도 등에서 호의적(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고기 대체식품을 축산식품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등 소비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여전히 많다”며, ‘축산식품 바로알기 캠페인’ 등을 통해 축산식품에 대한 양질의 정보 제공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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