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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경기 이천 ‘후안목장’

일찌감치 개량사업 참여…송아지 혈통 8대 이상 ‘내실 탄탄’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전국·광역규모 홀스타인품평회 그랜드·준그랜드챔프 목장

쿼터 맞추려 매년 15두 골라빼기 해도 305유량 1만㎏ 상회
송아지 2두가 38년 후 211두로 100배↑…아들에 대물림 중

젖소송아지 2마리로 시작한 낙농가가 젖소개량사업에 꾸준히 참여하여 체형과 혈통이 우수한 젖소 211두를 확보하고 아들에게 대물림 중이어서 이목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후안리 456번지 후안목장<대표 이경호(61세)>이 바로 그곳이다. 이경호 대표는 1982년 젖소송아지 2마리를 구입하여 집안에 울타리를 쳐 놓고 길렀다. 이 송아지는 이듬해 12월 송아지를 낳고 50kg의 원유를 생산,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내면서 조합원(7846)이 됐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가 지난 6월 분석한 후안목장 자료에 의하면 총 검정두수 211두 중 경산우는 119두(착유우 101두, 건우유 18두)다. 착유기록이 있는 97두의 평균 체세포수는 16만4천(cell/ml). 체세포수 50만 이상 개체가 7두가 있어 도태할 경우 체세포수는 10만 내외로 떨어질 것이다. 두당평균 유지율 4.7%, 305일 유량 1만149kg로 우수하다.
이 가운데 ‘후안 700호’와 ‘후안 588호’는 모두 4산차로 305일 보정 유량이 각각 1만4천382kg, 1만4천304kg인 초고능력우다.
이밖에 ▲후안 520호=1만3천981kg ▲후안 725호=1만3천895kg ▲후안 657호=1만3천408kg ▲후안 630호=1만3천286kg ▲후안 597호=1만3천260kg ▲후안 686호=1만3천212kg ▲후안 629호=1만3천3kg ▲후안 713호=1만2천841kg ▲후안 751호=1만2천715kg ▲후안 815호=1만2천668kg ▲후안 608호=1만2천497kg ▲후안 675호=1만2천370kg ▲후안 756호=1만2천273kg ▲후안 610호=1만2천114kg ▲후안 668호=1만2천49kg 등 305일 보정 1만2천kg 이상인 고능력우가 즐비하다. 
후안목장에서 지난 7월 2일 생산한 원유는 3톤400kg으로 쿼터(2천900kg)을 훨씬 웃돈다. 
이경호 대표는 “쿼터를 맞추기 위해 7∼8년 전부터 매년 착유우 15두 내외를 골라 빼기로 판매하는데도 생산량은 쿼터를 500kg 웃돌고 있다”면서 “이런 결과는 80년대 후반부터 젖소등록과 심사·검정사업에 일찍이 참여하여 최근 태어나는 송아지는 혈통이 8대 이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후안목장 젖소들은 산유능력과 체형개량까지 되어 전국 규모 또는 광역, 지역에서 열린 각종 홀스타인품평회에서 각 부문 상위 입상을 거의 휩쓸었다. 
2013년에 열린 전국규모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준그랜드챔피언을 수상했다. 광역대회격인 서울우유홀스타인경진대회에서는 2003년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챔피언을 거머쥐고 2007년에는 아깝게 준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하는 등 이미 후안목장 젖소의 우수함은 젖소개량사업을 하는 핵심낙농가와 관계자들 사이 이미 정평이 나있다. 
서울우유조합 대의원을 3회 역임한 이경호 대표는 임기가 2년인 이천검정연합회장직을 다섯 번이나 맡아 이천홀스타인엑스포대회 준비위원장을 무려 10년 동안 하면서 이천지역 젖소개량사업은 물론 지역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후안목장은 목장부지 6천500평 가운데 우분뇨장을 포함한 우사 1천500평을 5개동으로 지어 경산우와 육성우, 송아지 등을 7개 군 분리 사육하고 있다. 착유장은 2×10=20두 동시착유 탠덤을 설치했다.
축분처리장은 10×40m와 12×30m등 두 개를 만들고 이천농업기술센터로부터 매주 유산균과 BM을 가져와 물에 희석시켜 사료에 넣어주거나 일부는 우사에 뿌려주어 축분은 발효 숙성되어 퇴비가치가 높고 냄새도 적다.   
또 자가 6천평과 임대 2천평 등 8천평에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재배하여 원유생산비를 낮춘다.
목장 주변에는 소나무와 전나무, 이팝나무를 비롯해 산딸, 사과, 배나무 등 유실수까지 심었다. 자투리땅에도 방울토마토와 고추, 가지, 오이, 수박, 참외를 골고루 심었다.
이경호 대표는 최신 낙농기술을 터득하고 정보 입수를 위해 50대가 되어 여주농업전문대학 낙농학과를 다녔다.
이경호 대표는 “목장일이 하루 종일 고됐고 여주농전의 수업일정도 매일 4∼8시간씩인데다 국립으로 수업을 들어야 졸업을 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94년생 아들 또래 젊은이들과 2년을 함께 다니면서 나름대로 많은 것을 터득하고 2013년 졸업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 대표는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소 가축질병과 인공수정을 정확히 터득하여 목장에 접목시킨다. 예를 들면 젖소인공수정과 최근에는 젖소 초산우에 한해 개당 20만원을 호가하는 한우수정란을 넣어 생산한 한우 송아지는 생후 7∼8개월령에 판매하는데 현재도 7두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기도젖소검정연합회 회장을 맡은 이경호 대표는 이인주씨(61세)와 1녀1남을 두었다.
이들 부부는 딸은 출가하고 아들<이제훈(32세)>이 이천제일고(전신 이천농고)를 거쳐 여주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대물림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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