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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조사료 자급화 과녁 맞추기 <2>다른 각도에서 본 조사료

낙농산업, 조사료 올바른 쓰임새에 역점


동 균 이사장(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


탄소배출량 감축 위한 이용기술 적용 필요


2-1. 먹이사슬과 조사료에 얽힌 이야기

지구 표면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은 셀룰로우즈이다. 사막이나 얼음을 제외한 지구 표면은 태양 에너지를 생명계 에너지로 쓸 수 있도록 광합성하는 식물체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조사료로 이용되는 초자원은 동물 에너지로 쉽게 사용하도록 부드러운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동물에게 필요한 수분, 에너지, 단백질 그리고 풍성한 무기물과 비타민이 들어있어서 마치 사람이 산에서 약초를 먹고 기운을 차리듯 짐승들에게는 보약이다. 초식동물은 이것을 먹고 이용할 때 파생열과 배설물로써 항상 에너지를 손실하고, 다음단계의 동물이 1차 소비자인 초식동물을 먹어 자기 몸에서 이용하면서 다시 또 상당한 열 손실을 초래한다. 일단 열의 형태로 빠져나온 에너지는 재합성이 불가하여 주변 환경으로 발산된다. 마지막으로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인류 역시 먹이를 통해 체온을 유지하는 열도 만들고 배설함으로써 사람이 먹이 에너지를 이용하는 효율은 아주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 살아야 하는 인류의 입은 2021년 4월 현재 78억6천만개가 넘으니 우리는 육상동물은 물론 다양한 해양 동물과 식물, 심지어 미생물까지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조만간 우리는 곤충에너지도 먹이로 이용하게 된다. 축산업을 유지하기 위하여, 축산인은 약 3천만대의 트랙터를 사용하여 지구 표면을 경작하면서 놀랍게도 인류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16%, 단백질의 37% 그리고 지방의 45%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인류의 증식으로 자연계의 대형동물들은 신속히 멸종되고 있어서 미래학자들은 아마도 다음 세기에는 사람이 기르는 축우가 가장 큰 동물로 남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류는 조사료 자원을 1만년 이상 이용하면서 오늘날까지 그 쓰임새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인류는 조사료 자체의 성질을 좀 더 확실히 알아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은 물론, 이 자원을 주로 먹어 치우는 초식동물(되새김 동물과 되새김 없이 풀 먹는 동물 포함)의 소화 생리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시켰다. 그 결과, 풀 영양소와 짐승 뱃속에서 이것이 분해·흡수·이용되는 과정이 상세히 밝혀졌다. 여기서 알려진 점은 식물 속에 축적된 조사료 속의 영양소들은 동물의 몸이나 미생물의 몸 조직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그들의 몸덩어리도 만들고, 활동하고 번식하는 원료로 쓰일 수 있는 물질이므로 생명계의 원소는 생명체의 생김에 상관없이 두루 쓰일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경계면을 통과하려면 공통된 모습으로 잠깐 탈바꿈하여 세포라는 공간으로 진입한 후 그 세계의 법칙에 따라 다시 합성되거나 분해되어 쓰임새에 맞게 돌아다니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생명계는 하나의 원리로 생성과 소멸의 스토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흐름을 이해하면, 무신론이나 유물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공산주의 등의 사상)이 허망하기까지 하다. 


2-2. 조사료 과학체계

인류 지식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대학에서는 조사료를 이해하기 위하여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농업개론, 축산학 개론을 배운 후 가축영양학, 초치학, 사료학, 사료분석법, 가축사양학에 축산학 각론을 통한 축종별 생산학으로 이어졌지만 조사료를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의 본질에는 온전히 도달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더 깊은 경지에 도달하려면 사료평가학, 조사료 보존학을 따로 더 배워야 한다. 21세기에 들어서 힘들고 어려운 축산업을 기피하는 풍조가 높아지면서 대학에서 배우는 과목들의 이름은 짐작하기 어려운 형태로 변모되었고, 전통적이던 학문체계와 과목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그러나 진리의 본질이 어디로 가겠는가? 예나 지금이나 자연생태계 본바탕의 섭리는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사람이 표현하는 방식만 변했을 뿐이다. 초원의 풀도 여전히 조상의 유전자를 받아 재생되고 있으며, 각종 가축들 또한 생겨먹은 본 바탕은 변함없이 지닌 채 먹고, 배설하고, 성장하며 살아있다. 즉, 생명계의 원리는 그대로이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예컨대, 가축의 생산능력 등)이 계속 변하므로 원자재를 쓰기 위한 연구는 지속되어야 한다. 학계가 존속되는 이치는 이것에 터 잡은 것이다.


2-3. 세계 산업의 지각변동과 낙농

잘 발달된 현대산업 중 자동차산업은 많은 나라가 추구하고 있어서 세계적으로 약 1조2천억불의 시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첨단산업으로 꼽히는 IT산업은 무려 2조달러의 시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그 발전 속도가 주춤하면서 요즈음은 백신을 비롯한 제약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명체계에 힘입어 인류의 평균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인구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미래산업 중 가장 큰 산업이 식량산업이라는 점이다. 이미 몇 년 된 이야기이지만 식량산업의 규모는 5조달러가 넘었으며, 자동차산업과 인공지능산업에서 벌어들인 돈이 식량산업계로 넘어오고 있어서 세계적인 추세는 식량산업 종사자들이 ‘블루오션’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세계의 낙농 수요는 후진국들의 경제력이 강화되면서 매년 2~3%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 낙농산업이 신속하게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전목표를 우유 kg당 토지, 가축두수, 사료건물 소비량, 물 소비량, 분뇨 발생량, 탄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쪽으로 잡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조사료 이용기술의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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