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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사료업계 가격 인상 ‘초읽기’

일부 내달 1일부터 단행…고통분담 호소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축산생산자단체, 이해하지만 자제 촉구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국내 배합사료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사료공급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한 점을 업계에서는 호소함에도 축산생산자단체에서는 양축현장의 어려움을 감안, 가격 인상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대기업군을 중심으로 한 업체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가격 인상 계획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대상 농장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것이다. 

21일 현재 국제 곡물가 동향을 보면, 옥수수 가격은 톤당 300달러, 대두박 612달러대를 형성하면서 전월(2020년 12월) 대비 각각 14.9%, 16.8% 상승했고, 전년동월(2020년 1월) 대비 34.5%, 57.3%나 각각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은 2012년 미국의 최악의 가뭄으로 370달러를 기록한 이후 8년만의 최고가격이며, 대두박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국내 배합사료업계는 통상 3∼6개월 후 도입가격에 반영하는데, 오는 6월말 도착기준까지 구매를 완료함에 따라 올 1월부터 6월까지의 도입 평균가격은 옥수수 244달러, 대두박 456달러(1월 현재 도입가격으로도 옥수수 전월대비 22%· 전년대비 15.9%, 대두박 전월대비 18.9%· 전년대비 16.4% 상승)로  올 하반기 구매시점마저 찾기 어렵다는 것.

이처럼 곡물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러시아가 오는 2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곡물 수출을 1천750만톤으로 제한하고, 같은 기간 소맥에 톤당 30달러의 수출세를 부과한데다 대두에는 39%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기 때문. 

우크라이나의 경우 사료비용 상승이 육류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 자국 축산업계에서는 정부에 올 시즌 옥수수 수출 제한을 요청한 상태.

아르헨티나는 오는 3월 1일까지 충분한 내수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옥수수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서는 사상 최대로 옥수수(2020년 1천300만톤, 2021년 2천700만톤 전망)와 대두(2020년 1억 32만톤, 전년대비 13% 증가)를 수입함에 따라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1월 21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천99원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으나 전년동비 대비 5.9%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미국 국채심리가 상승하면서 소폭 상승 추세에 있다.

이에 국내 배합사료업계는 배합사료가격을 결정하는 3대 요인 중 하나인 국제곡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사료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축산생산자단체에서는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그렇지만 일부 대기업군을 중심으로 사료가격 인상을 단행하되, 인상폭을 조정하는 등의 상생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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