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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사료 선도농가를 찾아서>강원 횡성 ‘칠봉목장’ 한봉희 대표

"끝없는 배움의 길…기본에 충실하면 성과 나와”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14년 경력에 ‘최고'로 평가받는 한우전문가 반열에

개량 우량밑소 중요…육질등급 출현율 1+이상 100%

환기 밀사지양…바닥관리에 신경쓰니 좋은 성적이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에 자리 잡은 칠봉목장의 한봉희 대표. 도시에서의 직장생활을 접고 47세인 2006년 고향으로 돌아온 한봉희 대표는 한우사육 14년 만에 한우의 고장으로 명성 높은 횡성에서도 손꼽히는 한우전문가로 거듭났다. 횡성 갑천면이 고향인 한 대표는 의정부, 안산, 평택 등지에서 공무분야 전문가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어느 날 길이 안보여 귀농을 결심했다고 했다.
“고향에서 한우를 키우자고 마음을 먹고, 공근면에 우사를 마련하고 암소 10두와 송아지를 포함해 25두로 시작했다. 현재 암소 134두, 거세우 54두 등 총 220두를 일관사육하고 있다. 14년 전에 지은 우사에선 비육우를, 그 위 부지에 4년 전에 신축한 우사에선 번식우를 키운다.”
칠봉목장을 추천한 농협사료 강원지사 안기석 부장은 “비교적 한우사육 경험이 짧은 편에 속하지만 횡성축협 조합원 중에서도 사양관리를 잘하는 농가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귀띔했다.
한봉희 대표는 “처음 한우사육을 시작할 때 기초적인 지식이 전혀 없었다. 중학교 때 고향을 떠나 한우에 대해 거의 백지 상태였다. 때문에 남들보다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한마디로 학교에 많이 다녔다. 당시 횡성군청 축산과장이 한우교육을 추천해줬다. 송호대학 한우과정을 시작으로, 마이스터 4년, 상지대 최고경영자과정 1년, 강원대 한우과정 2년 등 지속적으로 학업에 집중했다.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보다 정보라고 판단했다. 빠른 정보 입수가 결과적으로 남보다 조금 나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강의에서 교수들의 미래 예측을 듣다보면 나름대로 비전과 목표가 세워졌다.”
한봉희 대표는 개량과 우량 밑소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게 됐다고 했다. “당시 만해도 농가들이 개량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3~4년 학교를 다니면서 밑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10년 전부터 횡성가축시장에 나오는 송아지를 출장 전에 집중 분석해 우량밑소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보통 개량하면 18년 정도 걸린다고 해 우선 가축시장에서 매입했다.”
한봉희 대표는 우량밑소 욕심에 주위에서 말도 많았다고 했다. “좋은 소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식 때문에 가격을 올린다는 얘기를 듣곤 했다. 그러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6년 전에 예정가 610만원이었던 암소를 732만원에 구입했는데 31개월령 2산 짜리를 얼마 전에 출하해 1천630만원을 받았다. 도체중만 590kg이 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가 어미, 둘째가 아비이다.”
한봉희 대표는 남다른 사양관리법은 없다고 했다. “바탕이 좋으면 기본만 해도 좋은 결과가 나온다. 현재 목장에 있는 최고령 암소는 7산 짜리다. 유전력이 좋으면 그대로 끌고 가려고 한다. 후대검정 성적을 수시로 반영해 도태 순위를 매긴다. 성적에 따라 도태 순위는 계속 바뀐다. 초기에는 워낙 성적이 안 좋아 육질에 초점을 맞췄었다. 지금은 육질과 육량 모두 고려해 개량하고 있다. 1++ 등급 출현율이 현재 58% 정도다. 1+등급 이하는 전혀 없고, 100% 1+등급 이상을 받는다. 출하월령은 30개월에서 32개월 사이이다. 가끔 29개월령에도 출하한다.”
한봉희 대표는 좋은 한우는 반듯한 체선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보통 체고와 체장, 체선을 보는데 육안으로 볼 때 부족한 면이 있으면 유전력이 아무리 좋아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원칙이라고 했다.
사양관리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우사 바닥관리이다. 그 다음이 물통청소이다. “한우가 운동하고 눕고 생활하는 바닥이 중요하다. 바닥이 좋으면 한우가 누워 있다. 바닥이 질척이면 주로 서서 생활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사료효율도 떨어진다. 성질이 사나운 개체는 별도의 우방에 모아 놓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나운 놈은 제각을 해준다. 온순한 개체들은 제각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한우들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송아지 폐사가 거의 없다. 설사 예방에는 소독이 중요하고 바닥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독을 자주해주면 버짐도 준다. 설사가 날 땐 유산균제제를 주고, 항생제는 거의 투입을 안 한다. 송아지방도 별도로 만들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있다.”
한봉희 대표의 바닥관리 비법은 환기와 함께 밀사를 지양하는데 있다. “오로지 톱밥만 깔아주는데 연간 3회 갈아준다. 바닥은 밀어내기보다 환기를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키더로더로 수시로 뒤집어주고 말린다. 퇴비도 잘 부숙시키기 위해 기존에 있던 140평짜리에 더해 100평 신축 허가를 받았다.”
한봉희 대표는 새벽시간이 발정 체크에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했다. “보통 5시에 일어나 개체관찰을 한다. 사료를 주면서 자연스럽게 발정 체크를 한다. 10시쯤 다시 우사를 한 바퀴 돌면서 관찰한다. 최소한 하루에 3번 이상 수첩을 들고 개체관찰을 하고 있다. 분만간격은 13개월인데, 우량 암소일수록 수태율이 떨어지고, 발정도 불규칙적이다. 현재 초발정이 조금 늦어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교육을 받다보면 BCS(신체충실지수) 3.5 정도를 얘기하는데 현재 3.2 정도이다. 2.5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BCS가 낮은 소가 수태도 잘 되고 분만실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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